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이후 한국형발사체 제작을 주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후 항우연과 본계약까지 체결하면서 내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4회 추가 발사를 진행한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873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우연과 민간기업 주도로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는 정부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과 발사 운용 노하우를 전수 받을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그룹의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우주산업 후발주자인 한국에서 우주 탐사와 자원 확보까지 나서겠다는 목표다.
이에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영국 위성 통신안테나 기업 페이저(현 한화페이저)를 인수하고 미국 위성 통신안테나 기업 카이메타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2021년에 세계 최초의 우주인터넷 기업인 원웹의 지분 약 9%를 확보하는 등 우주 통신서비스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와 합병한 이후 내년 3월에는 한화방산(구 ㈜한화 방산 부문)까지 합병하면서 발사체 역량을 다각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제작→발사수송→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우주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해 국내 최초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항우연의 축적된 역량과 국내 300여개 업체의 기술, 한화의 우주사업 열정으로 누리호 추가 발사에 성공해 우리나라 우주산업을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