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 대표이사 내정 전무 김혜주(사진=롯데)
롯데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눈에 띄는 인사는 비(非)오너가 출신 1980년생 젊은 여성 임원이 처음으로 발탁된 것이다.
롯데는 지난 15일 롯데지주 포함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신임 여성 임원은 정미혜 롯데제과 상무보, 채혜영 롯데칠성 상무보, 한지연 롯데백화점 상무보, 김지연 롯데홈쇼핑 상무보, 이정민 롯데건설 상무보, 윤영주 롯데에이엠씨 상무보 등 총 6명이다.
여성 임원 승진자로는 정성숙 롯데제과 상무, 진은선 롯데중앙연구소 상무, 조수경 롯데쇼핑 상무, 김민아 롯데지주 상무 등 4명이다.
이 중 1980년생인 채 상무보는 롯데의 첫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 여성 임원으로 임명됐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MZ세대가 롯데 임원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롯데그룹의 두 번째 여성 임원도 나왔다. 롯데멤버스는 첫 외부 여성 대표이사로 신한금융지주 출신의 김혜주 전무를 발탁했다. 김 대표는 금융, 제조,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풍부한 데이터 분석 경험을 보유한 빅데이터 전문가다. 김 대표는 롯데의 첫 외부 여성 대표이자, 롯데의 두 번째 여성 대표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여성임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롯데는 다양성 헌장 공표를 시작으로 약 10여년간 여성 인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했으며, 그 결과 여성 임원이 올해 47명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