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CI. (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의 신약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수년 간 연구개발(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결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향후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1일 부광약품이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구개발 비용은 2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17.5%에 달한다.
부광약품은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부광약품의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지난 2019년 216억원, 2020년 228억원, 2021년 272억원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 'JM-010' 국내 임상 승인‧'루라시돈' 품목허가 등 연구개발 성과 도출
부광약품이 연구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신약 R&D와 관련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
부광약품은 최근 JM-010의 유럽임상 2상과 관련해 국내 식약처 임상계획승인(IND)를 제출, 승인받는데 성공했다. 유럽 기관에 이어 국내에까지 임상기관이 확대된 만큼 임상데이터가 구체화되면서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JM-010은 부광약품의 자회사인 덴마크 소재 바이오벤처 콘테라파마에서 개발한 신약후보 물질이다. 파킨슨병 치료시 주로 사용하는 레보도파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주로 발생하는 이상운동증을 치료할 수 있다.
한편 콘테라파마는 지난 19일 덴마크 코펜하겐 북쪽의 회르스홀름에 위치한 DTU 사이언스 파크(Science Park)의 자사 연구소에서 최근 최첨단 실험실을 보유한 새로운 연구소를 개소했다. 콘테라파마는 ‘JM-010’을 비롯한 여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신약 ‘루라시돈’의 국내 품목허가도 지난 10월 신청했다. 루라시돈은 일본 스미토모 파마에 의해 개발된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우울증 치료제다. 부광약품이 국내 개발권 및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 루라시돈은 현재 국내 3상 임상을 완료했으며 미국, 유럽연합 등 45개 이상 국가에서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북미시장에서만 약 2조60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7월에는 에이서테라퓨틱스의 요소회로질환(UCD)치료제 'ACER-00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 신청(NDA)을 승인받았다. 에이서테라퓨닉스는 부광약품이 투자한 미국소재 바이오신약개발기업이다. ACER-001이 요소회로질환과 단풍당뇨증(MSUD) 등 선천성 대사 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어 부광약품의 파이프라인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광약품은 자회사 다이나세라퓨틱스를 통해 항암제 ‘SOL-804’도 개발하고 있다. SOL-804는 1상을 완료했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허가를 위한 1상 임상들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SOL-804는 전립선암 치료제로 기존 치료제보다 적은 양으로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 유럽 및 일본, 유라시아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특허가 등록돼 있어 해외에서의 권한도 확보돼 있다.
■ 부광약품 “내년에도 연구개발 투자 확대할 것”
부광약품은 앞으로도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내년에도 OCI와의 공동경영을 통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도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항암제와 중추신경계 약물을 중심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내년에는 현재 임상 중인 신약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약 개발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새로운 연구소 설립으로 훌륭한 인력과 설비를 통해 독자적인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해지고 이를 통한 빠른 성과를 기대하게 됐다”면서 “내년에도 신약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