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지 대전차 미사일 '천검' 양산이 내년 시작되면서 국내 항공우주, 방위산업분야에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주 제작사인 한화방산을 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3일 "천검이 2023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뛰어난 성능과 향후 확장성을 감안하면 국내 항공우주/방위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천검 공대지 대전차 미사일이 지난 12일 전투용적합판정을 획득하고 체계개발에 성공, 23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천검은 LAH(소형무장헬기)의 주 무장으로 한 기당 4발 장착된다. 7년 2개월 간 ADD(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약 1600억원을 들여 개발이 진행됐으며 시제업체로는 한화방산(체계통합), LIG넥스원(탐색기), 풍산(탄두) 등이 참여한다.
이재광 애널리스트는 "천검은 군의 요구성능을 만들 때 참고했기 때문에 라파엘의 스파이크-ER과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며 "단 이를 구현하기 위한 미사일의 공력 특성, 알고리즘, 내부 구성품 등은 독자적으로 개발하는데, 방사청은 금액 기준으로 국산화율이 96% 이상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이뤄질 양산은 LAH용으로 약 3400억원 수준이 예상됐다. 향후 추가 양산, 파생형 모델 개발(사거리 연장/탄두 다변화/무선데이터링크 적용/AI 고도화 등), 그리고 해외 수출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한국 항공우주/방위산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별로는 주 제작사인 한화방산을 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광 애널리스트는 "이는 동사의 타 무기체계와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동사는 K21 보병전투장갑차에 지대지 미사일로 개량한 천검을 장착,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 군 관계자 앞에서 실사격 시범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