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CI. (자료=롯데건설)
롯데건설이 회사채 완판과 대여한 자금을 조기 상환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6일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권을 매각해 1조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롯데건설이 매각한 채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사업에서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등의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메리츠증권 등은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이 뛰어난 우량 프로젝트 등에 주목해 이번 채권 매입을 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현재 마곡마이스 단지, 검단101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 매각뿐 아니라 어려운 회사채 상황 속에서도 지난달 30일 전환사채 2000억원을 완판했다. 이어 이달 2일 공모사채 2500억 등 총 4500억 원의 회사채를 완판했다. 롯데건설의 회사채 완판 이후 업계에서는 우량채를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롯데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일시적으로 경색된 자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대여했다. 자금 안정화를 이뤄 지난달부터 조기 상환을 진행했다. 또 그달에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에서 대여한 4000억 원을 조기 상환했고, 6일에는 롯데케미칼로부터 대여한 5000억 원도 조기 상환한다.
이외에도 최근 3개월간 만기 도래한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PF 차환에도 성공했다.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PF 물량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이 대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롯데건설의 재무 건전성이 한층 더 개선됐다는 지표다.
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9일 취임 이래 메리츠증권을 통한 대규모 자금 마련과 회사채 완판, PF 차환, 롯데 계열사 대여금 조기 상환 등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롯데건설은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 시장 경색으로 비롯된 주변의 우려를 해소시키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기존에 롯데건설과 함께 진행하던 대규모 사업에 이번 수익성 높은 PF 사업장의 채권 매입을 더 해 파트너십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