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에 대해 적극적인 생산 조정과 추가적인 감산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1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작년 4분기 매출액 7조5000억원(전분기 대비 -32%) 영업이익 마이너스(-) 1조3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이 하회한 이유로는 4분기말 재고 처리에 적극 나서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량)가 양호했던 대신 ASP(평균판매가격)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들었다.
남대종 애널리스트는 "비트그로스는 디램(DRAM) 0%(전분기대비), 낸드(NAND) 1%(전분기대비)이고 ASP는 디램과 낸드 각각 32%(전분기대비), 36%(전분기대비) 하락해 기존 가정치 대비 비트그로스는 상회했으나 ASP는 큰 폭으로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재고가 지속될 것이므로 적극적인 생산 조정이 필요하다"며 "증가한 재고는 ASP 하락의 주된 원인이 되므로 시장의 기대보다 하락폭인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4분기 ASP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지만 SK하이닉스 입장에선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 10만5000원은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NAND 적자가 1조원을 초과하며 전사 기준 손실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목표주가를 12만8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떨어뜨렸다.
4분기 생산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기 때문에 재고 부담은 더욱 확대되고 DRAM이나 NAND 모두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액 규모의 햐향 조정에 따른 적자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기존 예상보다도 안 좋은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어 공급 업체들의 추가적인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추가적인 감산 및 자본지출 감소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