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을 올해 안에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SKT 에이닷 갈무리)
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에 IT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ChatGPT)’를 접목한다.
그간 에이닷은 음성 형식의 AI 서비스를 시행해 관심을 끌었지만, 간혹 이용자의 질문을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고도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9일 SKT에 따르면 올해 안에 AI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 아래 연내 고도화된 에이닷을 내놓겠다고 최근 공표했다.
SKT 관계자는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역량을 활용한 자체 기술 개발과 ChatGPT 접목 등 국내외 기업들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에이닷’을 고도할 것”이라며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T는 ‘에이닷’을 통해 기업과 개인 간 거래 분야에서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중에는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해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SKT는 연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 16.2% 늘었다.
SKT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12조4146억원, 영업이익 1조32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 18.6% 증가한 수치다.
SK브로드밴드(SKB)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563억원, 3057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6%, 10.9% 증가했다.
SKT는 5G 가입자 증가와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에서 고른 성장을 했다. SKB는 유료방송 가입자가 늘었고 B2B 사업의 성장했다. SKT는 지난해 5G 가입자수 1339만명을 확보하며, 전체 가입자 중 5G 비중이 50%를 넘겼다. SKB는 같은 기간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했다. SKT 미디어 사업 매출은 1조53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SKT의 지난해 연결 기준 경영실적표(위), 별도 기준 경영실적표(아래) (자료=S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