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유태영이 24일 첫 정규 앨범 ‘그날, 문을 열다’를 발표한다.

타이틀곡 ‘그날, 문을 열다’는 유태영의 자서전에 해당하는 곡으로, 음악이 문학을 어떻게 읽는가를 말한다.

앨범에 있는 수록곡 ‘카뮈의 발걸음’, ‘다시 루르마랭으로’는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죽음을 통해 시간의 서사를 다룬다. ‘노을진 하늘에 해와 달이 높더라’, ‘스물일곱 송이 연꽃은 붉게 떨어지고’는 허난설헌의 죽음을 통해 당시 여성 예술가의 비극을 공유한다.

앨범에는 여덟 개의 연주곡 하나하나에 대한 여덟 개의 글이 담겨 있다. 개개의 음악과 그 음악에 담긴 이야기를 문학적 단상으로 풀어냈다.

유태영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세계 20위권인 영국 런던의 명문 대학 UCL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작곡가다. 데뷔 앨범 발매 전 작곡가로 참여한 단편영화 ‘서울의 겨울’은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