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스틸
‘가장 보통의 연애’가 30대 남녀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지질해서 웃음이 날 때도 있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에피소드와 대사들이 이어져 공감을 자아낸다. 배우, 감독들 또한 영화의 현실감을 자신해 기대를 높였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게 상처 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가장 보통의 연애’ 언론시사회에서는 공감 가득한 현실 로맨스를 그린 김한결 감독이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러면서 재밌는 이야기가 나오면 시나리오에 반영을 했다. 공감대를 최대한 불러일으켜야 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고 공감대를 위한 노력을 밝혔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후 미련에 허우적대는 재훈 역을 맡은 김래원은 지질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랑 앞에 솔직한 순정파의 면모도 보여준다. 김래원은 그런 재훈의 매력에 대해 “순수함이 매력인 것 같다. 연기를 할 때는 주어진 상황에 집중을 하면서 솔직한 감정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드라마에서는 로맨스 장르를 했지만 영화에서는 오랜만이었다. 처음에 적응을 하는 데 공효진이 도움을 많이 줬다. 그래서 금방 ‘재훈화’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오랜만에 멜로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사진=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스틸
연애에 환상 없는 돌직구 현실파 선영 역을 맡은 공효진은 김래원과는 정반대의 매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 공효진은 선영에 대해 “영화를 찍으면서는 다들 ‘이렇게 연애를 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니 특별한 사랑을 한 것 같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얘가 내 짝이 맞나. 이번에는 믿어도 되나’라고 탐색을 하는 이야기다. 내가 먼저 용기내기는 싫다고 한 걸음씩 빠지는 인물들을 다뤘다. 20대 초반 연애할 때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고, 전화를 100번 해도 창피하지 않을 때가 있었다. 이제는 그런 시가 지났으니까 그런 사랑을 못 할 것 같을 때가 온다. 사랑에 무던해진 사람이 보면 뜨겁고, 바보 같은 모습을 보며 사랑을 해보고 싶을 것 같다”고 공감을 자신했다.
극과 극 성격을 가졌지만,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공효진, 김래원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김래원은 공효진에 대해 “완벽했다.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했다.
공효진은 “영화 내내 티격태격하고, 못 믿어서 의심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깨가 쏟아지게 즐거웠다기보다는 서로 견제하고, 얄미워하면서 연기를 했다. 나이도 비슷해서 더 그랬다. 신인일 때 데뷔한 드라마 ‘눈사람’에서 만난 동료라, 15년이 흐른 뒤에 만나니 더 잘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10월 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