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액 5조6300억원, 영업이익 7416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으로, 7분기 연속 흑자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A350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행 수요가 다시 재개되고 줄어든 화물 부문도 대체 수요를 확보한 덕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회계(K-IFRS)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5조6300억원, 영업이익 7416억원, 당기순이익 1565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3%, 62.7%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548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3839억원으로 3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화물 사업이 꾸준히 수익을 내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과정에서 여객 사업까지 회복하면서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영업이익 5690억원 이후 사상 최대치다.
2022년 연간 및 4분기 아시아나항공 잠정 경영 실적 자료 (자료=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해외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운항 재개와 증편을 거듭했다. 바르셀로나·이스탄불·로마 등 유럽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증편했다. 또한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했던 A350·A330 항공기들을 여객기로 복원했다.
김포~하네다 등 일본 노선도 확대하고, 항저우·선전 등 중국 노선 운항도 재개하고 증편했다. 결과적으로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70% 증가한 2조2533억원을 기록했다.
화물 사업 부문은 경기둔화와 화물 수요 감소, 여객기 전환 등으로 전년 대비 약 5% 줄어든 2조9920억원을 기록했다. 장기 전세기 계약을 통한 사전 수요 확보와 화물기 가동률 조정, 신선식품 및 의약품 등 특수화물 운송 등으로 대응해 화물 수요 감소를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외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을 높이려 노력한 결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여객 수요와 대외 환경 변화에 국제선 노선 확대, 효율적 항공기 운영 등 다양한 방안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