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쇼박스 제공
뒤늦게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용수 감독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을 위로하고 싶었다.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용 감독의 진정성이 다음 작품을 기대케 했다.
우연히 영화계에 입문한 용 감독은 영화사 임원이라는 결과까지 이뤄냈다. 안정감을 즐길 법도 했지만, 첫 연출에 도전하며 다시금 쉽지 않은 도전을 시작했다.
“돈이 필요해서 시나리오 공모전에 도전했는데 입상을 했다. 그 일로 영화를 시작을 했다. 그러다가 한 영화사에 입사를 했고, 10년 정도 각색을 해주며 나중에는 임원까지 됐다. 근데 영화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다 엎어지더라. 끝까지 책임을 져보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를 나와서 연출을 하게 됐다”
첫 작품에, 자신의 경험까지 담은 이번 영화는 그에게 더욱 소중했다. 과거 아픈 기억을 끄집어낸 용 감독은 상처를 이겨낸 본인의 경험처럼 영화를 보는 이들도 힘을 얻기를 바랐다.
“영화의 소재는 정말 오래 생각을 해왔다. 군대 제대 직전 다쳐서 오른쪽 마비가 온 적이 있다. 그 시기 힘든 심리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다. 그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영화 일을 하며 많이 극복했고, 장수를 통해 보내는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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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제가 명확했기 때문에 모두가 한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릴 수 있었다. 용 감독은 첫 작품에서 좋은 배우, 스태프들을 만났다고 거듭 감사를 표하며 즐거웠던 촬영 과정을 회상했다.
“스태프 분들이 시나리오 정서에 대한 공감을 충분히 해주셨다. 먼저 작품을 하고 싶다고 와주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정서에 대한 공감이 있다 보니까 서로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거의 없었다. 내가 연출만 집중할 수 있게 다 맞춰준 것 같다. 배우들도 그렇고, 스태프들도 그렇고 복이 참 많았던 것 같다”
주제는 심오하지만, 어렵게 전달하고 싶지는 않았다. 보는 사람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주제를 강요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편안한 이야기를 즐긴 끝에 술 한 잔 생각나는 진정성 있는 영화를 원했다.
“영화를 본 분들이 복합적인 정서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영화를 들ㅁㆍ로 받아들이는 분도 있고, 또 다른 장르로 받아들이는 분도 있더라. 편안한 이야기가 좋다. 살다보면 웃음이 터질 때도 있고, 눈물이 날 때도 있다. 앞으로도 기분 좋게 두 시간 동안 술자리를 같이 한 느낌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