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한강 이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달 공급 물량이 전년과 비슷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분양 시장 분위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레 관측된다.
직방은 3월 분양 예정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26개 단지에서 총 세대수 1만9648세대 중 1만5588세대가 일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세대수는 6% 감소한 수준이며 일반분양 2%로 소폭 줄어든 수치다.
이달 전국에서 공급하는 1만9648세대 중 1만1524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7250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8124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부산시에서 3399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1개 단지 1806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자료=직방)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령을 공포하고 즉시 시행했다. 무순위 청약시 무주택, 거주지 요건이 폐지되면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다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와 함께 투기과열지구내 청약에 당첨된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하는 의무가 폐지되고 분양가 9억이 넘는 주택을 특별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달 중 전매제한 완화도 시행 예정이다. 수도권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은 최대 10년이었으나 공공택지 및 규제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으로 완화됐다. 그 외 지역은 6개월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공공택지 및 규제지역은 1년, 광역시(도시지역)는 6개월 그 외 지역은 전면 폐지된다. 시행령 개정 이전 기분양 아파트도 소급 적용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국토교통부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령을 공포하고 즉시 시행하면서 무순위 청약 조건 등이 개선됐고 이달 중 전매제한 완화도 시행 예정이므로 분양 시장 분위기가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