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과천 신사옥. (사진=정지수 기자)
펄어비스 '검은사막'이 최근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를 통해 개발력을 과시하고 차기작 도입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까지 선보이는 등 신작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기대 신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PC·콘솔 게임 '붉은사막'의 개발이 올해 하반기 마무리 된다.
'붉은사막'은 지난 2019년 지스타와 이듬해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인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두 차례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과 PC·콘솔 동시 지원 환경에 맞추면서 개발이 장기화된 측면이 있다.
신작에 대한 기다림이 길어지자 허진영 대표는 지난 2월 컨퍼런스 콜에서 "붉은사막은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과 테스트를 병행 중"이라며 개발 마무리 목표 시기를 직접 언급했다.
'아침의 나라' 스크린샷. (자료=펄어비스)
신작 부재 기간이 길어짐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나 증권가에서 펄어비스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안정적인 장기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검은사막'의 방정식에서 벗어나 마을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마그누스'를 비롯해 지난달 29일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인 '아침의 나라' 대륙에서는 일종의 솔로 플레이 레이드 형식을 도입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아침의 나라'에서 선보인 조선 지리 및 문화, 전통 설화 활용 콘텐츠 개발, 일종의 솔로 플레이 레이드 등은 향후 신작 개발에 까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조선 문화와 전통 설화의 활용은 펄어비스의 '도깨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으며 솔로 플레이 레이드 콘텐츠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붉은사막'의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대륙에서는 다양한 조선의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정지수 기자)
특히나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보유한 만큼 신작 개발에 있어서 엔진 공유를 통해 게임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6월 개최 예정이던 글로벌 게임쇼 'E3'가 취소되면서 8월 개최 예정인 독일 '게임스컴'에 붉은사막의 인게임 영상 공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존 게임들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고 주가를 억눌러온 신작 개발 지연 리스크보다 인게임 영상 공개 등을 통한 신작 출시 기대감이 주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침의 나라' 콘텐츠는 펄어비스가 한국적인 디테일를 찾아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반복적인 사냥 구조에서 벗어나 솔로 레이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향후 펄어비스의 차기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소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