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노린다. 그동안 리모델링 조직을 키워온 성과가 올해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안양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총회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는 기존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1035가구 규모에서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6층 아파트 1113가구로 탈바꿈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한다면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 성과다.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도시정비사업 수주 기피 속에 재건축·재개발에 비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한 리모델링에서 수주가 나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수주가 유력한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의 리모델링 사업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첫 도시정비사업 진출 당시 1조4166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올렸으나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이후 2년 간 각각 2조4177억원, 2조1647억원을 기록하는 등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떠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1년 쌍용건설과 DL이앤씨 등 컨소시엄 수주 전략을 통해 1000가구 이상의 리모델링 대규모 단지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수주 실적을 쌓았다. 같은 해 10월 도시정비영업실 산하TF를 '리모델링 영업팀'으로 확대하고 이듬해에는 경기 용인시 수지삼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특별히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줄이거나 하기보다는 예년과 같은 기조"라며 "주요 사업지에는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