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랩)
안랩(대표 강석균)은 최근 ‘한글 2022 크랙’ 설치파일로 위장한 파일을 파일 공유 사이트에 올려 암호화폐 채굴 및 원격제어 악성코드 등을 유포하는 사례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안랩에 따르면, 웹하드, 토렌트 등 국내 다수 파일공유 사이트에 ‘한글2022(★일반 사용자용 영구 정품 인증)’이라는 제목의 악성 압축 파일이 업로드됐다.
사용자가 다운로드한 파일의 압축을 해제한 후 ‘install.exe’을 실행하면 ‘한글2022’ 크랙 설치파일과 함께 악성코드를 외부에서 다운로드 받도록 하는 명령이 몰래 실행된다. 이때 사용자의 PC에 V3 설치여부에 따라 다른 종류의 악성코드가 설치 시도된다.
만약 사용자 PC에 V3가 없다면 원격제어 악성코드인 ‘Orcus RAT’가 다운로드 된다. ‘Orcus RAT’에 감염될 경우, 공격자가 사용자PC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할 수 있다. V3가 설치되어 있을 경우에는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 ‘XMRig’ 설치를 시도한다.
이재진 안랩 분석팀 주임연구원은 “이번 사례는 한글 프로그램 정품 및 제공사와 무관하게 공격자가 유명 소프트웨어 불법 설치파일을 위장해 공격에 이용한 것”이라며 “불법 경로로 소프트웨어나 게임 등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경우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사용자는 반드시 정식 콘텐츠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