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프트업) 국내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흉흉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불과 1개월 사이 게임사들이 연이은 구조조정과 전환배치를 결정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자고 나면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온다”며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말, ‘BTS월드’와 ‘블랙핑크 더 게임’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테이크원컴퍼니는 게임사업본부 직원 100여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50여명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권고사직 명단에 포함된 직원들은 월요일 갑작스럽게 퇴사 통보를 받았다. 회사 측은 퇴직금 외에 한 달 치 월급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이 회사는 그 동안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IP(지식재산권)을 이용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여 왔다. 지난 5월 ‘블랙핑크 더 게임’을 글로벌 출시했으나, 약 한달 만에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부당해고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창사 이후 첫 권고사직을 통보받은 직원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프트업은 지난 20일 갑작스럽게 첫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의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기습적인 서비스 종료는 유저들은 물론 직원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서비스 종료 선언 하루 전까지만 해도 8월 업데이트와 이벤트 소식이 꾸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유저들은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팀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전환배치에 들어갔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와 희망퇴직 통보는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게임 커뮤니티에는 현 직원과 전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데스티니 차일드’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의 음악을 만든 박진배 작곡가에 대한 성추문이 불거지기도 했다. 엑스엘게임즈도 PC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 개발팀에 대한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로, 올해 상반기 모바일게임 ‘아키에이지 워’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카카오 노조 측은 “한쪽에서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다른 쪽에서는 권고사직을 진행한다”며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카카오 노조는 26일 판교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올해 초부터 게임업계는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올해 초 네시삼십삼분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허민 대표가 설립한 원더피플, ‘쿠키런’으로 잘 알려진 데브시스터즈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자고 나면 구조조정”…韓 게임업계 한여름 칼바람 ‘흉흉’

게임업계 곳곳에서 구조조정, 전환배치에 흉흉…곳곳에서 잡음도 이어져

백민재 기자 승인 2023.07.25 10:29 | 최종 수정 2023.07.25 10:53 의견 0
(사진=시프트업)

국내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흉흉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불과 1개월 사이 게임사들이 연이은 구조조정과 전환배치를 결정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자고 나면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온다”며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말, ‘BTS월드’와 ‘블랙핑크 더 게임’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테이크원컴퍼니는 게임사업본부 직원 100여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50여명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권고사직 명단에 포함된 직원들은 월요일 갑작스럽게 퇴사 통보를 받았다. 회사 측은 퇴직금 외에 한 달 치 월급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이 회사는 그 동안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IP(지식재산권)을 이용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여 왔다. 지난 5월 ‘블랙핑크 더 게임’을 글로벌 출시했으나, 약 한달 만에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부당해고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창사 이후 첫 권고사직을 통보받은 직원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프트업은 지난 20일 갑작스럽게 첫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의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기습적인 서비스 종료는 유저들은 물론 직원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서비스 종료 선언 하루 전까지만 해도 8월 업데이트와 이벤트 소식이 꾸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유저들은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팀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전환배치에 들어갔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와 희망퇴직 통보는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게임 커뮤니티에는 현 직원과 전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데스티니 차일드’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의 음악을 만든 박진배 작곡가에 대한 성추문이 불거지기도 했다.

엑스엘게임즈도 PC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 개발팀에 대한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로, 올해 상반기 모바일게임 ‘아키에이지 워’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카카오 노조 측은 “한쪽에서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다른 쪽에서는 권고사직을 진행한다”며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카카오 노조는 26일 판교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올해 초부터 게임업계는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올해 초 네시삼십삼분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허민 대표가 설립한 원더피플, ‘쿠키런’으로 잘 알려진 데브시스터즈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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