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을 넘어 구독 서비스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LG전자의 구독 제휴 서비스 관련 광고. (사진=LG전자) 최근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본부가 야심차게 들고 나온 상품은 가전 기기뿐이 아니었다. 가전과 함께 무형의 ‘구독 서비스’를 함께 판다. 기존의 애프터서비스를 넘어 소모품도 정기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도 비스포크 가전과 e식품관을 연계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 LG ‘UP가전 2.0’ 통해 가전 월 1만원대에도 구독 가능케 29일 LG전자 홈페이지를 보면 ‘LG UP 가전 2.0 구독관’이라는 새로운 항목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가 최근 야심차게 준비한 판매 전략이다. 기존의 기기를 판매했던 것과 달리 ‘구독 서비스’를 시행했다. LG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용기간, 기능, 서비스를 내 맘대로 조합해 합리적 구독료로 LG 가전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어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4종류의 제품을 구독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구독 경제다. 수백만원이 드는 비용을 월별로 구독할 수 있게 한 것. 위약금도 없다. 실제로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제품을 클릭 후 모델을 선택하고, 정기배송 필터를 선택 후, 계약 및 의무사용 기간을 선택하면 월 구독료 1만4900원~2만1900원에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의무 사용기간 3년은 구독이 끝나면 반납하거나 연장할 수 있고, 4년 이상은 의무사용기간이 끝나면 제품은 소비자 소유가 된다. 이뿐 아니다. 케어 및 제휴 서비스 쿠폰도 있다. 필터 정기배송도 받을 수 있고, 제휴업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제휴 업체는 현재 6개 정도다. ‘대리주부’의 청소 서비스나, ‘다락’ 업체의 물품 보관 서비스 등의 쿠폰이 지급된다. 다락의 물품 보관 서비스는 겨울 옷 등을 보관할 때 유용할 수 있다. UP가전 2.0은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발표한 미래비전 중 하나인 ‘서비스화’의 구체 방안이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이에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UP가전2.0을 공개하고 “가전 선도기업 LG전자가 가전 업계의 흐름을 ‘HaaS(Home as a Service)’로 전환하는 데 도전한다”며 “가전을 통해 고객의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e식품관을 통한 식품 판매와 스마트싱스를 통한 비스포크 큐커 등의 가전과 연계해 가전 기기뿐 아니라 상품 구매부터 이용 서비스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e식품관’, 구매부터 조리까지 ‘초연결’…매출 300조의 캄테크 비전 삼성전자는 LG전자에 앞서 ‘e 식품관’을 홈페이지에 운영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가전과 연계해 저렴하게 식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싱스 사물인터넷으로 제품과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오븐과 연동해서는 e식품관의 밀키트 등의 식품을 구매하고, 해당 식품을 받아서 앱으로 바코드를 찍으면 스마트싱스로 연결돼 적합한 요리법을 큐커에 전송한다. 큐커는 해당 요리에 적합한 조리법으로 음식을 데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와 삼성헬스, 케어푸드 등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 등을 연동해 e식품관을 한층 향상시키고 있다. e식품관 헬스 콜라보 프로젝트다. 이는 갤럭시워치로 나의 체지방 등을 측정해 적합한 식단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음식을 e식품관을 통해서 구매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앞서 삼성전자는 e식품관을 문 열었지만 일시적으로 닫기도 했다. 구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자사 제품의 건강 체크 기능과 연계해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재도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도 LG전자와 마찬가지로 ‘구독 경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은 스마트싱스라는 ‘초연결’을 통해 제품과 제품을 연동하거나 서비스와 연동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302조원, 영업이익 43조원을 기록하며, 재계 사상 첫 연매출 300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반도체 불황에도 스마트폰 사업과 가전 사업을 통합해 사업 간 시너지를 내면서 구독 경제를 탄생시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IT로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캄테크(Calm Tech)’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기와 스마트싱스 같은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연결해 고객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편리함을 선사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LG, ‘구독 경제’ 확장…가전에 일상을 붙여 라이프스타일 변화

LG UP가전 2.0, 월 1~2만원대에 가전 구독…삼성, e식품관과 제품 ‘초연결’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7.29 06:00 의견 0
LG전자가 가전을 넘어 구독 서비스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LG전자의 구독 제휴 서비스 관련 광고. (사진=LG전자)


최근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본부가 야심차게 들고 나온 상품은 가전 기기뿐이 아니었다. 가전과 함께 무형의 ‘구독 서비스’를 함께 판다. 기존의 애프터서비스를 넘어 소모품도 정기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도 비스포크 가전과 e식품관을 연계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 LG ‘UP가전 2.0’ 통해 가전 월 1만원대에도 구독 가능케

29일 LG전자 홈페이지를 보면 ‘LG UP 가전 2.0 구독관’이라는 새로운 항목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가 최근 야심차게 준비한 판매 전략이다. 기존의 기기를 판매했던 것과 달리 ‘구독 서비스’를 시행했다.

LG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용기간, 기능, 서비스를 내 맘대로 조합해 합리적 구독료로 LG 가전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어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4종류의 제품을 구독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구독 경제다. 수백만원이 드는 비용을 월별로 구독할 수 있게 한 것. 위약금도 없다. 실제로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제품을 클릭 후 모델을 선택하고, 정기배송 필터를 선택 후, 계약 및 의무사용 기간을 선택하면 월 구독료 1만4900원~2만1900원에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의무 사용기간 3년은 구독이 끝나면 반납하거나 연장할 수 있고, 4년 이상은 의무사용기간이 끝나면 제품은 소비자 소유가 된다.

이뿐 아니다. 케어 및 제휴 서비스 쿠폰도 있다. 필터 정기배송도 받을 수 있고, 제휴업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제휴 업체는 현재 6개 정도다. ‘대리주부’의 청소 서비스나, ‘다락’ 업체의 물품 보관 서비스 등의 쿠폰이 지급된다. 다락의 물품 보관 서비스는 겨울 옷 등을 보관할 때 유용할 수 있다.

UP가전 2.0은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발표한 미래비전 중 하나인 ‘서비스화’의 구체 방안이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이에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UP가전2.0을 공개하고 “가전 선도기업 LG전자가 가전 업계의 흐름을 ‘HaaS(Home as a Service)’로 전환하는 데 도전한다”며 “가전을 통해 고객의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e식품관을 통한 식품 판매와 스마트싱스를 통한 비스포크 큐커 등의 가전과 연계해 가전 기기뿐 아니라 상품 구매부터 이용 서비스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e식품관’, 구매부터 조리까지 ‘초연결’…매출 300조의 캄테크 비전

삼성전자는 LG전자에 앞서 ‘e 식품관’을 홈페이지에 운영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가전과 연계해 저렴하게 식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싱스 사물인터넷으로 제품과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오븐과 연동해서는 e식품관의 밀키트 등의 식품을 구매하고, 해당 식품을 받아서 앱으로 바코드를 찍으면 스마트싱스로 연결돼 적합한 요리법을 큐커에 전송한다. 큐커는 해당 요리에 적합한 조리법으로 음식을 데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와 삼성헬스, 케어푸드 등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 등을 연동해 e식품관을 한층 향상시키고 있다. e식품관 헬스 콜라보 프로젝트다. 이는 갤럭시워치로 나의 체지방 등을 측정해 적합한 식단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음식을 e식품관을 통해서 구매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앞서 삼성전자는 e식품관을 문 열었지만 일시적으로 닫기도 했다. 구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자사 제품의 건강 체크 기능과 연계해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재도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도 LG전자와 마찬가지로 ‘구독 경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은 스마트싱스라는 ‘초연결’을 통해 제품과 제품을 연동하거나 서비스와 연동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302조원, 영업이익 43조원을 기록하며, 재계 사상 첫 연매출 300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반도체 불황에도 스마트폰 사업과 가전 사업을 통합해 사업 간 시너지를 내면서 구독 경제를 탄생시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IT로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캄테크(Calm Tech)’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기와 스마트싱스 같은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연결해 고객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편리함을 선사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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