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11퍼센트)
모바일게임 ‘랜덤 다이스’로 잘 알려진 111퍼센트(111%)의 김강안 대표가 경영에 복귀하며 회사의 전략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설립된 111퍼센트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들을 다수 선보이며 회사를 성장시켜왔다. 그러다 2019년 출시한 ‘랜덤 다이스’를 흥행시키며 캐주얼 게임 업계의 성공 신화를 썼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흥행작을 내지 못하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회사의 매출은 2020년 1469억원에서 2021년 588억원, 2022년에는 475억원으로 매년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485억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148억원, 2022년에는 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90%가 넘게 줄었다.
김강안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랜덤 다이스 출시 이후 3년간 회고’를 전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111퍼센트의 성공은 ‘빠름’과 ‘다름’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랜덤다이스가 출시되고 100억 매출의 회사가 다음해에 1500억 매출의 회사가 되었다”면서 “하지만 랜덤다이스 성공 때문에 111%의 성공 방식을 잊고 살았다”고 전했다.
이어 “30명이 1년 동안 게임을 50개를 출시했던 우리가, 랜덤다이스 이후 150명이 2년 동안 게임을 3종을 출시했다”며 “하지만 프로젝트 시작 3주 만에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의 ‘재미’는 사실상 그대로였다”고 전했다.
더불어 ‘랜덤 다이스’ IP를 유지하기 위해 ‘다름’을 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IP 강화를 위해 후속작을 만들었기에, 랜덤다이스의 코어 룰/랜덤다이스 아트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야만 했다”며 “이는 생각할 수 있는 한계를 지정해 버렸고, 후속작에서 더 이상의 변화나 혁신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표로 복귀했다”고 전한 그는 ‘랜덤 다이스’ 성공 이후 잃어버린 111퍼센트만의 장점을 되찾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111%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전략 자체를 완전히 바꿨다”며 “더 빠른 조직으로 바꿀 것이고,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 게임 30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3년간 멈춰 있던, 111%의 캐주얼 게임 성공 소설을 다시 써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11퍼센트는 2022년 5월 백영훈 전 넷마블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백 대표는 올해 5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로 이직, 김강안 대표가 다시 경영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