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신기술의 수익화를 빠르게 시현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현재 주가의 매력도 역시 부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7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해 “3월말 시작된 네이버페이X삼성페이 연동으로 오프라인 결제액이 빠르게 증가하며 2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14조5600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에 노이즈가 있었던 검색 광고는 5% 전후의 성장률을 유지하였고, 글로벌 웹툰 매출은 예상을 상회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광고와 같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은 부문을 제외하면 질적 성장을 위한 사업부 드라이브 대부분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그는 “기저 효과 감안 시 하반기 광고의 턴어라운드 또한 예견되어 있다”면서 “B2C 사업 모델을 공개하지 않으며 폄하되던 생성 AI 성과도 오는 24일 공개돼 기대감을 높일 시기인 만큼 커머스를 보유해 네이버가 신기술의 수익화를 빠르게 시현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하고 인터넷/게임 업종 ‘탑픽’으로 지속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적정가치를 55조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그는 “네이버 기업가치 트리거로 작용하는 AI 사업가치는 네이버 사용자 및 공급자간 선순환하는 막대한 실시간 라이브 데이터의 가치를 이해해야 한다”며 “검색은 유저의 본질적 의도를 파악한 직관적인 검색 결과 제공과 신뢰성 있는 출처 제공 등을 통해 커머스, 금융, 콘텐츠 등 네이버의 주요 버티컬 사업과 연결을 통한 수익화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커머스는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는 물류 및 딜리버리 경쟁력 차이를 만회하기 위해 예측기반 판매 및 재고관리 프로세스를 강화시켜 사용자 주문을 선예측하여 라스트 마일까지 재고관리를 선제적으로 가져가는 풀필먼트 프로세스의 창의적 해법을 찾을 것이란 진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AI 서비스는 본질적 사용자 가치에 기반한 적절한 구독료를 부가하면서 수익성 역시 동시에 도모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8월 24일 행사 후 공개될 베타 서비스에 대한 유저 만족도가 높을수록 이에 기반한 구독 BM이 추가되고, 기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계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