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 3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대형건설사가 도시정비사업에서 몸을 사리면는 것과 정반대로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수주곳간을 채워가고 있다. 여의도와 압구정 등 서울 주요 사업지에서의 경쟁도 자신하는 등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실적 3조594억원을 기록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하반기에 부천 상동 한아름현대 아파트 리모델링(5491억원)과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사업(1959억원)을 추가로 수주해 올해 첫 도시정비수주 '3조 클럽'에 입성했다. 상반기에만 2조3144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1위를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도시정비 사업 수주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1조9504억원의 수주 실적을 더했다.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만든 후 총 4만 세대에 육박하는 누계 수주 실적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선제적 진출 효과를 누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광진구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에 단독으로 입찰하면서 시공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강북3구역 재개발사업에 1차 현장설명회 2차 현장설명회 모두 단독으로 참석한 바 있다. 같은달 21일 열린 성북2구역재개발 2차 현장설명회에도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석했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를 위한 행보는 서울 외에 수도권 지역까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8일 열린 경기 시흥시 목감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에서 DL건설과 함께 참석했다.
포스코이앤씨가 1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한데 이어 2차 현장설명회에도 자리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주 가능성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가 현재까지 단독으로 나선 사업지에서 수의계약을 따낸다면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이 4조원 안팎에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여의도 사업지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 한양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놓고는 현대건설과 수주전을 피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지난 4일 열린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하는 등 관심을 드러냈다. 해당 사업지에는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해 총 12개의 건설사가 참석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등의 핵심지역 도시재생사업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수익성이 높은 개발형 사업을 선별 추진할 예정"이라며 "또한 브랜드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설계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및 제공함으로써 여의도, 용산, 압구정, 성수 등 도시정비사업의 서울권역 비중을 높이고 누적 수주 1위를 기록 중인 리모델링 분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