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일게이트) 최근 중국 시장에 출시된 한국 모바일게임들이 연이은 매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출시 초반 반짝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16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은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88위를 기록 중이다. 8월 3일 출시된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 앱스토어 매출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두 게임 모두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누린 서브컬처 게임이다. 중국 출시 직후에는 10위권까지 오르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후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는 모양새다. 매출 하락 원인을 놓고 게임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2016년부터 진행된 ‘한한령’으로 중국 판호 발급이 막히면서 출시가 지나치게 지연됐다는 분석이다. ‘에픽세븐’은 2018년,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출시작이다. 두 게임 모두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글로벌 버전으로 수 년간 서비스됐다. (사진=넥슨게임즈) 한 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은 향후 추가되는 캐릭터와 에피소드 등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미 글로벌 버전을 통해 게임의 업데이트 정보가 노출된 상태”며 “조금만 기다리면 더 좋은 캐릭터가 나올 것을 알기에, 초반 매출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문호를 잠근 사이,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력이 크게 발전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중국 게임사들은 2017년 ‘소녀전선’을 시작으로 ‘벽람항로’, ‘명일방주’ 등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며, 2020년에는 ‘원신’으로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 올해 초에는 ‘붕괴: 스타레일’이 출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게임 IP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인 게임은 넷마블의 ‘스톤에이지’다. ‘신석기시대’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8위에 올라 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61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중국 빌리빌리 차트 순위 캡처) 장벽이 높지만 한국 게임사들의 중국 시장 도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넷마블은 16일 MMORPG ‘A3: 스틸 얼라이브’를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출시 첫날인 현재 게임 플랫폼 빌리빌리에서 인기 3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은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미 여러 개의 판호를 발급받은 넷마블은 올해 ‘일곱 개의 대죄’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등을 중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도 ‘메이플스토리M’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韓 게임, 중국 장벽에도 도전 지속…넷마블 ‘A3’ 출격

중국 시장 출사표 한국 게임, 초반 반짝 흥행 뒤 매출 하락

백민재 기자 승인 2023.08.16 10:50 의견 0
(사진=스마일게이트)

최근 중국 시장에 출시된 한국 모바일게임들이 연이은 매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출시 초반 반짝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16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은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88위를 기록 중이다. 8월 3일 출시된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 앱스토어 매출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두 게임 모두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누린 서브컬처 게임이다. 중국 출시 직후에는 10위권까지 오르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후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는 모양새다. 매출 하락 원인을 놓고 게임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2016년부터 진행된 ‘한한령’으로 중국 판호 발급이 막히면서 출시가 지나치게 지연됐다는 분석이다. ‘에픽세븐’은 2018년,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출시작이다. 두 게임 모두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글로벌 버전으로 수 년간 서비스됐다.

(사진=넥슨게임즈)

한 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은 향후 추가되는 캐릭터와 에피소드 등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미 글로벌 버전을 통해 게임의 업데이트 정보가 노출된 상태”며 “조금만 기다리면 더 좋은 캐릭터가 나올 것을 알기에, 초반 매출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문호를 잠근 사이,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력이 크게 발전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중국 게임사들은 2017년 ‘소녀전선’을 시작으로 ‘벽람항로’, ‘명일방주’ 등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며, 2020년에는 ‘원신’으로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 올해 초에는 ‘붕괴: 스타레일’이 출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게임 IP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인 게임은 넷마블의 ‘스톤에이지’다. ‘신석기시대’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8위에 올라 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61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중국 빌리빌리 차트 순위 캡처)

장벽이 높지만 한국 게임사들의 중국 시장 도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넷마블은 16일 MMORPG ‘A3: 스틸 얼라이브’를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출시 첫날인 현재 게임 플랫폼 빌리빌리에서 인기 3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은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미 여러 개의 판호를 발급받은 넷마블은 올해 ‘일곱 개의 대죄’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등을 중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도 ‘메이플스토리M’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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