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역량에 기반을 둔 전력중개거래사업으로 탄소중립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에너지 IT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60㎐)’와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건설은 전력중개거래에 필수적인 기술 및 상품모델을 공동개발해 에너지 거래 통합 IT 플랫폼을 마련할 방침이다
식스티헤르츠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VPP(Virtual Power Plant, 통합관리 가상 발전소)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2022 현대건설 기술공모전에서 ‘서산태양광 가상발전소(VPP)’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현대건설 오픈이노베이션, 현대차 정몽구 재단 ‘H-온드림’ 프로젝트에 선정돼 현대건설과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등 그룹사 자체 경진대회를 통해서도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민간의 '직접 PPA(전력구매계약)'를 포함한 전력거래 자동화 IT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사업자와 수요처 간 매칭·계약·정산 자동화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발전 사업자에게는 금융·기술 부문 솔루션을 제공한다. 수요처에는 RE100 포트폴리오 수립 및 이행 추적관리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반의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확보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통합발전(VPP) 플랫폼까지 개발을 고도화한다.
현대건설은 식스티헤르츠와 공동개발한 ‘RE100 포트폴리오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수의 수요기업 에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발전소, 송전선로, 변전소 등 전력시설 EPC(설계·조달·시공)를 통해 축적한 역량과 서산 태양광, 제주 한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신규 발전·수요사업자의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금융조달 및 기술지원을 포함한 차별화된 분석·컨설팅을 제공해 전력거래 시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EPC 및 사업운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민간에 점진적으로 개방되고 있는 전력거래 시장을 조기에 안정화시키는 것은 물론 신뢰도 높은 탄소중립 솔루션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전력중개거래사업뿐만 아니라 재활용에너지 전환 모델 구축, 에너지 사용 절감기술 도입 등 다각적 방안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RE100 가입에 따른 탄소중립 및 친환경 경영 행보에 적극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