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6월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갖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는 13~14일 부분파업을 예고하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기아와 금호타이어 노조도 파업을 결정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13, 14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부터는 주말 특근도 거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부터 협상을 진행했지만 노사 간 이견이 있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예고했다. 이어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4만3166명(투표율 96.92%) 중 3만9608명(91.76%)이 파업을 찬성했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중재에 나섰지만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중앙노동위는 노사 입장 차이가 커서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2018년 7월 이후 5년 만의 파업이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성과급 회사 순이익의 30%(주식 포함), 상여금 9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인 최장 만 64세까지로 연장하는 내용도 별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협상 난항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앞서 현대차 사측은 7일 열린 교섭에서 기본급 10만6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85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또한 식사품질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매월 1회 특별식 제공, 상시 자율 선택형 테이크아웃 간편식 도입 등의 복지안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사는 11, 12일에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아 노조도 지난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총원 대비 82.5%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만6693명 중 89.5%인 2만3884명이 참여했다. 찬성표는 2만2035표로 투표 참여 인원의 92.3%에 달한다. 기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 중지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과 함께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 8~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파업을 결정했다. (사진=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조도 지난 8~9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합원의 79.4%(3529명 중 2805명 찬성)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간 사측에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 외에 광주공장 설비 투자 등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번 주중에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대화를 통해 단체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13~14일 부분파업 예고…기아·금호타이어 노조도 파업 전운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9.11 17:34 의견 0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6월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갖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는 13~14일 부분파업을 예고하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기아와 금호타이어 노조도 파업을 결정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13, 14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부터는 주말 특근도 거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부터 협상을 진행했지만 노사 간 이견이 있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예고했다. 이어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4만3166명(투표율 96.92%) 중 3만9608명(91.76%)이 파업을 찬성했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중재에 나섰지만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중앙노동위는 노사 입장 차이가 커서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2018년 7월 이후 5년 만의 파업이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성과급 회사 순이익의 30%(주식 포함), 상여금 9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인 최장 만 64세까지로 연장하는 내용도 별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협상 난항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앞서 현대차 사측은 7일 열린 교섭에서 기본급 10만6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85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또한 식사품질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매월 1회 특별식 제공, 상시 자율 선택형 테이크아웃 간편식 도입 등의 복지안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사는 11, 12일에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아 노조도 지난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총원 대비 82.5%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만6693명 중 89.5%인 2만3884명이 참여했다. 찬성표는 2만2035표로 투표 참여 인원의 92.3%에 달한다. 기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 중지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과 함께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 8~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파업을 결정했다. (사진=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조도 지난 8~9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합원의 79.4%(3529명 중 2805명 찬성)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간 사측에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 외에 광주공장 설비 투자 등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번 주중에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대화를 통해 단체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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