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에코프로 등 2차전지테마의 폭등 재현은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오직 롱을 외치던 개인들의 센티멘트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는 것. 트리거는 인버스 ETF였다. 최근 상장한 인버스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기대 이상 커지고 있어서다. 15일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인버스 상장이후 ETF 개인 순매수 1위가 2차전지 숏"이라며 "2차전지에 대한 개인수급 쏠림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2일 국내 최초로 상장된 인버스 ETF가 변화의 출발점이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465350) ETF가 상장된 이후 인버스 ETF로 개인 매수가 몰리고 있다. 9월 ETF 개인 누적 순매수 4등, 상장 이후로는 1등을 기록할 정도로 개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상장 이후 이틀 간은 2차전지 하락과 함께 매수했다면 14일은 주가가 반등했음에도 개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같은 날 상장한 KBSTAR 2차전지TOP10 (465330)와 비교하면 2차전지 테마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이 늘어났음을 실감할 수 있다. 박윤철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IRA법안 수혜 기대와 함께 2차전지로 몰렸던 수급이 주가 급등 트리거로 작용했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피치로 시작된 미국 재정지출에 대한 의구심에 따른 정책 모멘텀 저하가 예상되는 동시에 상장한 지 사흘 밖에 안된 2차전지 인버스에 대한 개인들의 강도높은 관심이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이를 고려할 때 상반기와 같이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이 재현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한편 앞서 지난 7월 말 이후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은 조정을 겪어왔다.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미국 9월 예산안 합의 이슈에 따른 IRA 모멘텀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요 2차전지 ETF의 개인수급을 살펴보면 여전히 2차전지 관련, 특히 지난 7월 13일 신규 상장된 TIGER 2차전지소재Fn (462010) ETF를 강도높게 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7월에만 TIGER 2차전지소재Fn (462010) ETF를 약 4210억원 매수했으며 주가 조정이 한창이었던 8월에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큰 금액인 1730억원어치 샀다. 9월에도 14일까지 약 390억원을 매수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인버스 ETF 상장으로 변곡점을 맞게 됐다. 월간 ETF 개인 누적순매수 상위(데이터=하이투자증권)

[애널픽] 인버스ETF 효과...“2차전지 폭등 더이상은 없다”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9.15 08:49 의견 0


앞으로 에코프로 등 2차전지테마의 폭등 재현은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오직 롱을 외치던 개인들의 센티멘트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는 것. 트리거는 인버스 ETF였다. 최근 상장한 인버스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기대 이상 커지고 있어서다.

15일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인버스 상장이후 ETF 개인 순매수 1위가 2차전지 숏"이라며 "2차전지에 대한 개인수급 쏠림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2일 국내 최초로 상장된 인버스 ETF가 변화의 출발점이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465350) ETF가 상장된 이후 인버스 ETF로 개인 매수가 몰리고 있다. 9월 ETF 개인 누적 순매수 4등, 상장 이후로는 1등을 기록할 정도로 개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상장 이후 이틀 간은 2차전지 하락과 함께 매수했다면 14일은 주가가 반등했음에도 개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같은 날 상장한 KBSTAR 2차전지TOP10 (465330)와 비교하면 2차전지 테마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이 늘어났음을 실감할 수 있다.

박윤철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IRA법안 수혜 기대와 함께 2차전지로 몰렸던 수급이 주가 급등 트리거로 작용했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피치로 시작된 미국 재정지출에 대한 의구심에 따른 정책 모멘텀 저하가 예상되는 동시에 상장한 지 사흘 밖에 안된 2차전지 인버스에 대한 개인들의 강도높은 관심이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이를 고려할 때 상반기와 같이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이 재현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한편 앞서 지난 7월 말 이후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은 조정을 겪어왔다.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미국 9월 예산안 합의 이슈에 따른 IRA 모멘텀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요 2차전지 ETF의 개인수급을 살펴보면 여전히 2차전지 관련, 특히 지난 7월 13일 신규 상장된 TIGER 2차전지소재Fn (462010) ETF를 강도높게 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7월에만 TIGER 2차전지소재Fn (462010) ETF를 약 4210억원 매수했으며 주가 조정이 한창이었던 8월에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큰 금액인 1730억원어치 샀다. 9월에도 14일까지 약 390억원을 매수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인버스 ETF 상장으로 변곡점을 맞게 됐다.

월간 ETF 개인 누적순매수 상위(데이터=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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