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울림 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 메인보컬이자 동그란 얼굴형과 귀여운 외모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가 솔로로 무대을 채운다. ‘노래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자신을 일컫는 케이는 솔로 무대가 자신의 염원 같은 것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노래 부르는 것만이 행복이었던 케이에게 커다란 기회가 찾아왔다. 데뷔 후 5년 만이다.
솔로 앨범명은 ‘오버 앤드 오버(Over and Over)’다. 무한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무한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에서 이러한 네이밍을 했다. 뮤직비디오 콘셉트는 시계요정이다. 고장난 시계를 고쳐, 빛을 전달하는 요정이다. 다소 오글거릴 수 있는 콘셉트지만 케이와 만나니 제법 어울린다. 요정 같이 무한한 매력을 가진 케이를 최근 만났다. 혼자서는 첫 인터뷰인데다가 도전을 앞두고 있음에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매력을 발산했다.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타이틀곡”
러블리즈는 물론 여성 그룹 내에서 발군의 가창력을 발휘하는 케이는 각종 OST를 통해 실력을 뽐내 왔다. 연기자, 예능, MC 등으로 자신의 살길을 찾아나가는 아이돌의 생태계에서 케이는 솔로 가수의 꿈을 꾸고 있었다.
“사실 저에게 솔로의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작년에 처음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확정이 안 됐고, 기대도 안 됐어요. 그런데 솔로를 해보자는 말이 나왔고, 그 때부터 욕심을 가졌어요. 아직 저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자신감이 없기도 했는데, 멤버들이 기죽지 말고 잘해보라고 용기를 줘서 나올 수 있게 됐어요. 정말 꿈이기는 했는데, 멤버들과 회사 덕에 현실을 맞이하게 됐어요”
늘 멤버들과 무대를 채웠던 케이에게 솔로 무대는 낯설다. 혼자서 전체를 채우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곡 선정부터 작은 제스처까지 모든 걸 신경쓰게 됐다. 특히 타이틀 곡 선정은 마지막까지 고민을 줬다. 회사가 원하는 곡이 있었고, 케이가 원하는 곡이 있었는데, 끝내 케이의 픽인 ‘아이 고(I GO)’로 결정됐다.
“‘아이 고’는 멜로디와 가사가 정말 좋았어요. 희망과 꿈이라는 메시지가 있는 ‘아이 고’에서 여러 감정을 느꼈어요. 왜 이 노래의 가사가 끌렸냐면, 저는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응원해주는 사람들로 인해 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고마움들이 있어서 이 노래로 돌려드리고 보답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꼭 ‘아이 고’였으면 했어요”
사진제공=울림 엔터테인먼트
◇금발부터 창법까지, 모든 것이 새롭다
검은 머리를 고수해온 케이는 이번 앨범에서 금발로 바꿨다. 보수적인 성격 탓에 혹여 자신의 변화를 누군가가 좋지 않게 볼까 쉽게 바꾸지 못한 스타일링이었는데, 이번에 과감하게 변화를 줬다. ‘시계 요정’과도 어울리면서, 이질감과 매력이 공존한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스타일의 변화가 제일 적은 멤버가 저였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바꿨어요. 앞머리가 없는 것도 처음이에요. 사실 걱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안 어울릴까 봐요. 주위 반응이 예상외로 정말 좋았어요. 저도 새롭게 바꾸니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좀 많이 바꾸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러블리지 내에서 첫 솔로 주자다. 선발 주자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자신이 잘해야 후발 주자들에게 더 기회가 생긴다는 생각 때문이다. 어떻게 무대를 채울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책임감이 있었던 활동은 처음이에요. 첫 주자이다보니까 정말 많이 연습했어요. 연습실과 집만 오가면서 노래를 불렀어요. 이번에 제가 잘해야 멤버들에게 기회가 갈 거잖아요. 유닛이든 솔로든 잘해야겠다는 일념 뿐 이에요. 마이크만 들고 무대를 채워야 하는데, 사운드가 꽤 웅장해요. 풍성하게 보이기 위해 제스처나 표정을 계속 연구하고 있어요. 제가 이 노래에 빠진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