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인 오피스텔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기준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1만7853건으로 전년 동기(3만3939건) 대비 4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해당 기간에는 4만 3124건이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감소세가 확연하다. 오피스텔은 2021년부터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 규제 반사이익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그러나 이듬해 오피스텔도 DSR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서 불거진 역전세, 전세사기 위험이 임차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료=부동산R114) 특히 올 들어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53.4%, 2만5247건→1만1772건)하면서 전반적인 거래시장 위축을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연초 주택시장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매력이 낮아진 것이 거래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뿐만 아니라 건설경기 및 수익형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오피스텔 공급량도 감소하는 분위기다. 지난 4일 조사 기준으로 2023년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예정 포함)은 2022년 실적 대비 8183실(30.8%) 감소한 1만8404실로 집계됐다. 작년부터 분양물량이 크게 줄었고 분양에서 입주까지 2~3년여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3만 실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오피스텔이 대부분 도심에 위치하고 아파트 청약 시 주택수에서 제외되는 등 젊은 층의 주거사다리로 자리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급 위축으로 주거 선택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말 발표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단기 공급이 가능한 비아파트에 건설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사업여건이 개선되면 입지, 사업성에 따라 움츠러들었던 공급이 풀릴 수 있겠다"면서도 "뚜렷한 수요 진작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공급 확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오피스텔 시장은 수급 모두 위축된 가운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고금리 직격탄…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반토막’

정지수 기자 승인 2023.10.05 09:43 의견 0
(사진=연합뉴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인 오피스텔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기준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1만7853건으로 전년 동기(3만3939건) 대비 4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해당 기간에는 4만 3124건이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감소세가 확연하다.

오피스텔은 2021년부터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 규제 반사이익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그러나 이듬해 오피스텔도 DSR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서 불거진 역전세, 전세사기 위험이 임차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료=부동산R114)

특히 올 들어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53.4%, 2만5247건→1만1772건)하면서 전반적인 거래시장 위축을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연초 주택시장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매력이 낮아진 것이 거래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뿐만 아니라 건설경기 및 수익형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오피스텔 공급량도 감소하는 분위기다. 지난 4일 조사 기준으로 2023년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예정 포함)은 2022년 실적 대비 8183실(30.8%) 감소한 1만8404실로 집계됐다. 작년부터 분양물량이 크게 줄었고 분양에서 입주까지 2~3년여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3만 실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오피스텔이 대부분 도심에 위치하고 아파트 청약 시 주택수에서 제외되는 등 젊은 층의 주거사다리로 자리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급 위축으로 주거 선택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말 발표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단기 공급이 가능한 비아파트에 건설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사업여건이 개선되면 입지, 사업성에 따라 움츠러들었던 공급이 풀릴 수 있겠다"면서도 "뚜렷한 수요 진작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공급 확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오피스텔 시장은 수급 모두 위축된 가운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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