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진=포스코) 포스코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실패하면서 사상 첫 파업 위기에 몰렸다. 6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진행된 24차 임단협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고 파업을 하게 되면 포스코 55년 역사상 첫 파업을 하는 셈이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 8월23일 20차 교섭 이후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 안건을 가결했다.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앞에서 각각 대규모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며 파업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을 직접 만나 일정 수준의 합의점을 도출해 임단협 파행 29일 만인 지난달 21일 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기본임금 16만2000원(베이스업 9만2000원 포함) 인상, 일시금 600만 원(주식 400만 원·현금 150만 원·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의 제시안이 미흡하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성과 인센티브(PI) 제도 신설 등 23건의 임금 요구안과 단체협약 개정안 63건 등 86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우리는 조합원님들께서 주신 권리 위에 잠자지 않기 위해 교섭을 진행했기에 노사 의견 차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추가 제시안이 없어 가야 할 길로 가는 점 이해 바란다”고 밝혔다. 포스코 사측 관계자는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대화를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임단협 결렬…사상 첫 파업 위기

5일 임단협, 노사 합의점 못찾아…노조, 중앙노동위 조정 신청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0.06 10:20 의견 0
포스코 (사진=포스코)


포스코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실패하면서 사상 첫 파업 위기에 몰렸다.

6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진행된 24차 임단협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고 파업을 하게 되면 포스코 55년 역사상 첫 파업을 하는 셈이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 8월23일 20차 교섭 이후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 안건을 가결했다.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앞에서 각각 대규모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며 파업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을 직접 만나 일정 수준의 합의점을 도출해 임단협 파행 29일 만인 지난달 21일 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기본임금 16만2000원(베이스업 9만2000원 포함) 인상, 일시금 600만 원(주식 400만 원·현금 150만 원·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의 제시안이 미흡하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성과 인센티브(PI) 제도 신설 등 23건의 임금 요구안과 단체협약 개정안 63건 등 86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우리는 조합원님들께서 주신 권리 위에 잠자지 않기 위해 교섭을 진행했기에 노사 의견 차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추가 제시안이 없어 가야 할 길로 가는 점 이해 바란다”고 밝혔다.

포스코 사측 관계자는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대화를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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