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부자’를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퇴직연금 투자는 행복하면서도 쉽지 않은 고민거리입니다. 디폴트옵션 제도 시행 이후 연금 자산을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나는 분위기인데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경험이 쌓인 투자자들이 연금 계좌 내에서 ETF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각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하고 있는 다수의 ETF가 특정 테마주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보니 긴 호흡의 자금을 이들 ET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퇴직연금 자산에서 ‘테마 ETF’ 투자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주요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답변 내용은 편의상 대화 형식으로 재구성합니다.) ■ “테마형 ETF 반대” vs “성장지속 테마라면 OK” "테마형 ETF 중에도 변동성이 큰 ETF들이 있습니다. 한차례 크게 하락하면 손실폭이 너무 커서 다시 시장이 반등해 원금 회복까지 상당히 어려운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요. 특히 중장기 투자 성격의 퇴직연금 계좌에서 이런 큰 변동성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퇴직연금은 무엇보다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자금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장 중요해요. 그런데 테마형 상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을 동반합니다. 장기 성장형 테마라고 해도 신생 테마일수록 주가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을 예측하기가 어렵죠. 집중투자보다는 적립식 분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대표지수로 지역을 분산하거나 다양한 글로벌 테마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식으로 중복투자를 회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 "두분 말씀처럼 단기형 테마형 ETF의 경우 투자 시기에 따라 성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모아간다는 측면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 컨설팅팀장 "동의합니다. 하지만 투자 측면에서 연금계좌의 숨겨진 장점은 '투자시간'인 만큼 테마형 ETF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테마'를 선별 투자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단기 급등한 테마나 급락한 과열 테마주를 선택하고 싶으시다면 연금계좌일지라도 투자 호흡을 매우 짧게 가져가시길 당부드립니다." -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본부장 "상품 선택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테마형 ETF란 기존의 산업분류로는 정의되지 않는 새로운 혁신 기업군에 투자하는 걸 의미합니다. 혁신기업 중 발전에 성공해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업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혁신성장을 지속할 테마형 ETF를 적절히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 ■ "미국 지수 및 대표주 ETF부터 담아라" 그렇다면 퇴직연금 안에서 ‘묵혀두기’에 적합하다고 추천할 만한 ETF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그리고 장기 보수 비용에 대한 부분 등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할 것을 당부합니다. "기본이면서 필수적인 ETF는 '미국대표지수'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섹터가 분산된 지수를 원하는 투자자분들에게는 S&P500를, 기술주 중심의 투자를 원하시면 나스닥100을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주식의 배당을 재투자함으로써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TR(Total Return) 상품도 연금 계좌에 적합한 상품일 겁니다. 또 반도체가 전 세계를 관통하는 대표 산업인 만큼 고도화된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도 유망합니다." -김도형 본부장 "저도 호흡을 길게 가는 ETF가 적절하다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S&P500이나 나스닥100과 같은 시장지수에 투자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나스닥100과 같은 혁신기업들이 일정규모 이상 성장하면 편입되는 만큼 시장지수 외 분산성과 혁신성을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매력 포인트죠."-이경준 본부장 "비슷한 생각입니다. 사실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시장을 이기기 쉽지 않죠. 때문에 퇴직연금 자금을 투자함에 있어서는 S&P500 등과 같은 대표지수를 핵심자산으로 가지고 가고, 반도체와 같이 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테마형을 알파수익을 위한 전략으로 추가하여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기훈 팀장 "연금계좌의 가장 핵심적인 장점은 절세 효과를 빼놓을 수 없죠. 세금 이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국내주식 매매차익을 추구하는 상품보다 해외주식이나 국내외 채권 등 과세대상 자산을 주로 담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해외주식 중 연금 수령 시기까지 기업의 경쟁력과 생존력이 뒷받침될 우량 기업에 투자할 상품으로 50년 이상 배당 성장 기록이 입증된 미국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추천합니다." -이수진 부장 "저는 특정 ETF 한가지를 추천하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중장기 우상향 성향을 지닌 자산, 그리고 ETF 총보수가 저렴한 ETF에 꾸준히 투자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김찬영 상무 다음은 전문가들이 추천한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하기 적합하다고 추천한 ETF 리스트입니다. ACE 미국빅테크TOP7Plus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ACE엔비디아채권혼합 ACE KRX금현물 KBSTAR 25-03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 KBSTAR 미국S&P배당킹 ETF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반도체MV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SOL 미국S&P500 SOL 미국TOP5채권혼합40Solactive Tiger미국나스닥100 Tiger글로벌혁신블루칩 Tiger미국배당+7% 프리미엄

[재테크 과외] 퇴직연금에 테마ETF 투자, 위험한가요?

테마ETF보단 미국 지수형 및 대표주 ETF로 안정적 투자 추천
"반도체 산업 장기 성장성에 주목" 조언도

박민선 기자 승인 2023.10.12 15:53 의견 0

‘은퇴부자’를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퇴직연금 투자는 행복하면서도 쉽지 않은 고민거리입니다. 디폴트옵션 제도 시행 이후 연금 자산을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나는 분위기인데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경험이 쌓인 투자자들이 연금 계좌 내에서 ETF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각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하고 있는 다수의 ETF가 특정 테마주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보니 긴 호흡의 자금을 이들 ET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퇴직연금 자산에서 ‘테마 ETF’ 투자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주요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답변 내용은 편의상 대화 형식으로 재구성합니다.)


■ “테마형 ETF 반대” vs “성장지속 테마라면 OK”

"테마형 ETF 중에도 변동성이 큰 ETF들이 있습니다. 한차례 크게 하락하면 손실폭이 너무 커서 다시 시장이 반등해 원금 회복까지 상당히 어려운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요. 특히 중장기 투자 성격의 퇴직연금 계좌에서 이런 큰 변동성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퇴직연금은 무엇보다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자금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장 중요해요. 그런데 테마형 상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을 동반합니다. 장기 성장형 테마라고 해도 신생 테마일수록 주가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을 예측하기가 어렵죠. 집중투자보다는 적립식 분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대표지수로 지역을 분산하거나 다양한 글로벌 테마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식으로 중복투자를 회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

"두분 말씀처럼 단기형 테마형 ETF의 경우 투자 시기에 따라 성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모아간다는 측면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 컨설팅팀장

"동의합니다. 하지만 투자 측면에서 연금계좌의 숨겨진 장점은 '투자시간'인 만큼 테마형 ETF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테마'를 선별 투자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단기 급등한 테마나 급락한 과열 테마주를 선택하고 싶으시다면 연금계좌일지라도 투자 호흡을 매우 짧게 가져가시길 당부드립니다." -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본부장

"상품 선택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테마형 ETF란 기존의 산업분류로는 정의되지 않는 새로운 혁신 기업군에 투자하는 걸 의미합니다. 혁신기업 중 발전에 성공해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업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혁신성장을 지속할 테마형 ETF를 적절히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


■ "미국 지수 및 대표주 ETF부터 담아라"

그렇다면 퇴직연금 안에서 ‘묵혀두기’에 적합하다고 추천할 만한 ETF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그리고 장기 보수 비용에 대한 부분 등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할 것을 당부합니다.

"기본이면서 필수적인 ETF는 '미국대표지수'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섹터가 분산된 지수를 원하는 투자자분들에게는 S&P500를, 기술주 중심의 투자를 원하시면 나스닥100을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주식의 배당을 재투자함으로써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TR(Total Return) 상품도 연금 계좌에 적합한 상품일 겁니다. 또 반도체가 전 세계를 관통하는 대표 산업인 만큼 고도화된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도 유망합니다." -김도형 본부장

"저도 호흡을 길게 가는 ETF가 적절하다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S&P500이나 나스닥100과 같은 시장지수에 투자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나스닥100과 같은 혁신기업들이 일정규모 이상 성장하면 편입되는 만큼 시장지수 외 분산성과 혁신성을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매력 포인트죠."-이경준 본부장

"비슷한 생각입니다. 사실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시장을 이기기 쉽지 않죠. 때문에 퇴직연금 자금을 투자함에 있어서는 S&P500 등과 같은 대표지수를 핵심자산으로 가지고 가고, 반도체와 같이 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테마형을 알파수익을 위한 전략으로 추가하여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기훈 팀장

"연금계좌의 가장 핵심적인 장점은 절세 효과를 빼놓을 수 없죠. 세금 이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국내주식 매매차익을 추구하는 상품보다 해외주식이나 국내외 채권 등 과세대상 자산을 주로 담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해외주식 중 연금 수령 시기까지 기업의 경쟁력과 생존력이 뒷받침될 우량 기업에 투자할 상품으로 50년 이상 배당 성장 기록이 입증된 미국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추천합니다." -이수진 부장

"저는 특정 ETF 한가지를 추천하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중장기 우상향 성향을 지닌 자산, 그리고 ETF 총보수가 저렴한 ETF에 꾸준히 투자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김찬영 상무

다음은 전문가들이 추천한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하기 적합하다고 추천한 ETF 리스트입니다.

ACE 미국빅테크TOP7Plus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ACE엔비디아채권혼합
ACE KRX금현물
KBSTAR 25-03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
KBSTAR 미국S&P배당킹 ETF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반도체MV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SOL 미국S&P500
SOL 미국TOP5채권혼합40Solactive
Tiger미국나스닥100
Tiger글로벌혁신블루칩
Tiger미국배당+7%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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