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KB금융지주는 24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1조37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1조2044억원)보다 14% 높은 규모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4조3704억원이다. 다만,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 기록이었던 지난 2분기(1조4991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KB금융 측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에서 은행 및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잡힌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및 판매관리비 통제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며 "특히 그룹의 비즈니스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순수수료이익은 올해 매 분기 9000억원대를 기록하며 한층 견고해진 이익창출 역량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주 2.09%, 은행 1.84%로, 2분기보다 각각 0.01%포인트씩 낮아졌다. 마진의 하락에도 그룹 이자 이익(3조879억원)은 1년 전보다 5.5%, 직전 분기보다 3.8% 더 늘었다. 대출 자산이 그만큼 더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8783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36.2% 급증했다. 증권 수탁수수료 증가와 신탁 수익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3.4% 늘어난 448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충당금은 1조768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24배 증가했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정책이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 완화 및 꾸준하고 안정적인 그룹 순이익 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 3분기 순이익은 은행 9969억원, 증권 1115억원, 손해보험 1551억원, 카드 795억원, 라이프생명 604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은행은 21% 증가했지만 다른 분야는 감소했다.
KB금융지주는 호실적에 기반해 3분기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그룹 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에 기반해 이익의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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