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직접 공동체 경영회의를 주재하면서 주요 계열사 대표사와 머리를 맞대고 쇄신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6일 오전 경기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김범수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을 포함해 주요 카카오 공동체 대표이사 20여 명이 모여 비공개 공동체 경영회의를 진행했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회의에서 공동체 CEO들에게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국민 기업이기에, 각 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된다. 오늘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에 맞춰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한다. 위원장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직접 맡고 주요 공동체 CEO가 참여한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지금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사법리스크에 따른 경영 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 논란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즉각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한 택시단체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주요 택시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기사님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사법리스크 점검 및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구성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달 30일 최고 비상 경영 단계라는 인식 아래 김 센터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가 모여 매주 월요일에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기로 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3일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외부 통제 기구 마련에 고삐를 죄고 있다. 김 센터장이 첫 공동체 경영회의에서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경영 체계 변화를 암시한 뒤 5일 만이다. 한편 카카오는 추가 외부 인사 영입을 마무리 짓는 대로 위원회를 연내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김범수 센터장 중심으로 쇄신 속도…“나부터 반성”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관련 사법리스크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독과점 논란
준법·윤리경영 감시할 외부 기구 마련 고삐

정지수 기자 승인 2023.11.06 15:49 | 최종 수정 2023.11.06 16:10 의견 0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직접 공동체 경영회의를 주재하면서 주요 계열사 대표사와 머리를 맞대고 쇄신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6일 오전 경기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김범수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을 포함해 주요 카카오 공동체 대표이사 20여 명이 모여 비공개 공동체 경영회의를 진행했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회의에서 공동체 CEO들에게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국민 기업이기에, 각 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된다. 오늘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에 맞춰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한다. 위원장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직접 맡고 주요 공동체 CEO가 참여한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지금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사법리스크에 따른 경영 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 논란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즉각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한 택시단체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주요 택시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기사님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사법리스크 점검 및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구성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달 30일 최고 비상 경영 단계라는 인식 아래 김 센터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가 모여 매주 월요일에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기로 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3일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외부 통제 기구 마련에 고삐를 죄고 있다. 김 센터장이 첫 공동체 경영회의에서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경영 체계 변화를 암시한 뒤 5일 만이다.

한편 카카오는 추가 외부 인사 영입을 마무리 짓는 대로 위원회를 연내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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