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AT로스만스.
출시 100일. BAT로스만스가 '뷰즈 고 800'으로 홈런을 치고 있다. 국내 담배업계 톱 4사 중 유일하게 액상형 전자담배를 내놓은 BAT로스만스는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의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지난 7월 말 선보인 '뷰즈 고 800'가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인기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기준 베이퍼 시장에서 뷰즈의 카테고리 판매량은 출시 한달여만에 2배 이상 성장, 초도 공급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이에 BAT로스만스는 당초 예정했던 추가 라인업을 계획을 앞당겼다. 론칭 약 한달반만에 4가지 맛을 추가하며 총 8종의 라인업을 확장한 것. 파일럿 출시 중 라인업 확대는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로, ‘뷰즈 고 800’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미 BAT로스만스 내부적으로는 높은 인기에 힘입어 전국 출시도 적극적으로 검토중인 상태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뷰즈 고 800은 출시 초기부터 국내 성인 흡연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초기 물량이 소진됐고 편의점 등의 여러 판매처에서 계속해서 입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뷰즈 고 800 지난 7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2배 UP
BAT로스만스가 지난 7월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진출을 선포했을 당시 관련업계 시선에는 온도차가 있었다. 담배업계 톱 4사 모두 궐련담배(일반담배)와 궐련형전자담배로 시장을 양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BAT로스만스만이 액상형전자담배까지 포트폴리오 확장이란 선택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담배 시장은 연초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두축으로 BAT로스만스를 비롯해 필립모리스, KT&G, JTI 4사가 시장을 형성해왔다. 2017년까지만해도 국내 담배시장은 궐련담배가 압도적이었다.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서민건강증진' 명목으로 담배값이 2000원 인상되자, 애연가들 사이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떠올랐다. 그러나 일반담배만큼의 흡입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이내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상황이 바뀐 것은 2017년. 혜성같이 등장한 궐련형전자담배 때문이었다.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내세운 한국필립모리스가 '담배계 아이폰'으로 불리던 아이코스(IQOS)가 내놓자 많은 궐련담배 사용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이후 궐련형 전자담배 성공가능성을 감지한 BAT코리아와 KT&G도 같은해 각각 8월과 11월 '글로'와 '릴'을 잇따라 내놓으며 '2세대 담배' 시장에 발을 들였고, 현재까지 궐련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로 시장을 양분하는 중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궐련·권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7년 35억2000만갑에서 2019년 33억6000만갑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6억3000만갑으로 올라섰다. 특히 이 기간 궐련담배 판매량은 34억4000만갑에서 30억9000만갑으로 감소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8000만갑에서 5억4000만갑으로 증가한 상태다.
◆담배 빅 4사 중 유일한 액상형 전자담배···BAT로스만스, '뷰즈'로 선점
사진=BAT로스만스.
액상형 전자담배는 연초 대비 잠재적 위해성이 낮고, 뛰어난 편리성으로 전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주로 중소규모 업체들로 시장이 이뤄진 상태다. 국내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은 니코틴 함량이 1% 미만으로, 국내 화학물질관리법상 니코틴 함량 1% 이상 액상은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돼 제조, 유통, 판매 과정에서 까다로운 규제와 제약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서도 담배 대기업들의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진출 움직임이 있긴 했다. 궐련형전자담배가 국내에 들어온지 3년차였던 2019년 들어선 '쥴'과 KT&G의 '릴베이퍼' 등 액상형태 전자담배 제품들이 대거 등장한다. 하지만 업계 판도변화를 이끌지 못한채 1년여만에 시장에서 사라졌다.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 추계를 보면, 2019년 기준 수입판매업자 81개, 소매업자 4365개이며 매장은 4365개, 총 매출액은 1조476억원이다.
이에 주목한 BAT는 국내 법규를 준수하면서도 성인 흡연자들의 만족은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배합 조건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액상·배터리가 내장된 일체형의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를 등장시켰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자리잡은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았단 점도 '뷰즈'의 국내 시장 안착에 대한 확신을 줬다. 실제 뷰즈는 2023년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BAT의 대표적인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다.
BAT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뷰즈는 올해 6월 기준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46%를 기록했다. 미국산 천연 니코틴 액상을 사용한 폐쇄식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는 니코틴 함량 0.98%로, 담뱃잎에서 추출한 미국산 천연 니코틴이 함유돼 세밀히 정제되고, 퀄리티도 높다. BAT로스만스는 이러한 니즈를 바탕으로 국내 성인 흡연자들이 연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폭을 넓히고자 지난 7월, 미국 점유율 1위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를 수도권 지역에 출시했다. 특히, 신제품 ‘뷰즈 고 800’은 아시아 지역 중 한국 최초 출시로 더욱 주목을 끌었다.
'뷰즈 고 800'은 별도의 액상을 주입하거나 리필할 필요가 없고, 515mAh의 높은 배터리 용량으로 충전 없이 최대 800회까지 흡입 가능하다. 세라믹 열 기술을 적용해 예열 시간 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고, 콤팩트한 사이즈와 부드러운 곡선을 살린 디자인으로 휴대성도 우수하다. BAT만의 반투명 흡입구를 적용해 잔여 액상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뷰즈' 향한 높은 만족감에도…높은 가격대 낮은 접근성 '단점'
'뷰즈'의 인기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 사이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 5명중 3명은 뷰즈로 갈아타거나 '멀티 유저'가 되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A씨는 "액상을 따로 채울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휴대하기 좋다"며 "일반 액상형전자담배에 비해 향도 훨씬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 B씨는 "초반에는 일반 액상에 비해 연무감이 적다고 느껴졌지만 적응할수록 목넘김이 부드러워 선호한다"고 전했다.
다만, 가격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뷰즈 사용 초반의 경우 개당 2일을 사용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가 스틱형 담배보다 사용빈도가 높다는 특징 때문인지 개당 1일 분량이 대부분이었다는 평가였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기기를 제외한 액상을 구입하는 한달비용이 통상 8만원~10만원 수준(개당 2만원~3만원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개당 1만원인 뷰즈만 사용할 경우 3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게 된다.
A씨는 "가격 때문에 기존 액상형전자담배와 뷰즈를 혼용하고 있는데, 5000원만 되더라도 뷰즈로 완전히 옮겨 갈 의향이 있다"고 했다. 현재 유통되는 서울지역 편의점내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단점도 있다. 뷰즈 사용자 C씨는 "동네 상권에는 입고되지 않는 곳이 많다. 판매자가 '뷰즈' 자체를 잘모르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를 염두한 듯 BAT로스만스는 현재 '뷰즈'의 전국 판매를 검토중이다. 또 통상 겨울철에 접어들면 전자담배 판매량이 올라가 뷰즈 선택도 높아질 것이란 사용자들의 판단이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담배냄새가 거의 없고 연기가 나오지 않은 전자담배가 인기를 끈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는 ‘뷰즈 고 800’이 담배 빅 브랜드에서 선보인 독보적인 제품으로,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며 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뷰즈의 국내 출시는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 성인 흡연자에게 선보여 연초 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