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과천 신사옥. (사진=뷰어스DB)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흥행에 힘입어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다만 펄어비스의 PC '검은사막'과 모바일 '검은사막' 모두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가운데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은 출시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가 9일 진행된 2023년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로서는 붉은사막의 정확한 출시 시기를 공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붉은사막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목표한 퀄리티를 위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너무 늦지 않게 개발을 마무리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지난 2분기 '붉은사막'의 연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제시하면서 출시 기대감을 높였던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붉은사막'의 출시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내다봤으나 최근 하반기까지도 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펄어비스 2023년 3분기 주요 실적. (자료=펄어비스)
펄어비스의 신작 출시는 더디나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인 '검은사막' IP가 분전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2023년 연결기준 3분기 매출 849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 82.5% 등 급감했다.
다만 올 3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8.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검은사막'이 지난 6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아침의 나라’의 인기 지속으로 월평균 DAU(일간활성화이용자수)가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게 주효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102%, 북미·유럽 28%, 아시아 25% 증가했다.
3분기 ‘검은사막’은 스토리를 가미한 신규 사냥터 ‘울루키타’를 추가하고 콘솔과 모바일에도 PC에서 선보인 ‘아침의 나라’를 업데이트하는 등 '검은사막' 라이프 사이클을 늘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4분기에도 ‘검은사막’과 ‘이브’ IP의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한다. 11월 한국에서 개최하는 ‘지스타’ 게임쇼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신작 ‘붉은사막’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기존 IP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며 PLC(제품 수명주기)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붉은사막을 포함한 신작을 철저히 준비해 중장기 성장을 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