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는 1999년 설립된 로봇전용 액츄에이터 및 응용제품, 자율주행 로봇을 제조하는 업체로, 2018년 서비스 로봇 기업 최초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로보티즈가 생산하는 로봇의 주요 구성품인 액츄에이터는 로봇의 구동을 담당한다. 로보티즈는 다이나믹셀 시리즈를 통해 관절마다 고유 ID를 부여하여 로봇을 하나의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다이나믹셀Y는 원통 형태로 협동로봇 및 서비스용 로봇 적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제품 라인업 확장이 기대된다. 자율주행 로봇은 실내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 실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로 구분되며, 현재 각각 호텔 내 서비스, 아파트 단지내 배송 서비스의 형태로 운영 중이다. 그 외 서울시 청사 내 문서 배달, 실외 음식 배달 등 실증 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사진=그로쓰리서치, 로보티즈)
2024년도 주목해볼 체크포인트는 크게 3가지로 보인다. 첫째는 북미 호텔향 집개미 수출 가능성이다.
로보티즈는 지난 7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호스피탈리티 산업 전시회인 HITEC 2023에서 가장 주목해봐야할 기업 2개 중 1개에 선정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 약 170여개의 호텔과 집개미 도입을 논의 중에 있다. 북미 지역의 경우 오래된 호텔이 많아 로봇의 통신 여건이 구축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안 태깅, 엘리베이터 버튼 조작, 노크 등 물리적 행동이 가능한 로보티즈의 제품이 부각되고 있다. ‘22년 로보티즈의 매출에서 자율주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약 29억원)이었지만 수출 성공시 유의미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협업이다.
로보티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물류 배송 서비스 로봇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물류 배송 로봇 시스템 개발 운영, 다양한 실내외 환경에서의 물류 배송 로봇 적용 실증 및 사업화 지원, 물류배송 로봇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 및 적용, 물류 배송 로봇 운영에 필요한 수요처 발굴 및 효과성 검증에 대한 상호 협력을 내용으로 한다. 현재 6가지의 시나리오를 검토 중에 있으며, 연내 1~2가지 시나리오로 압축하여 실증 진행 계획에 있다.
(사진=그로쓰리서치, 로보티즈)
세 번째는 중국 업체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리스크이다.
로보티즈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 개발 단계부터 호텔 서비스 시장을 타겟팅하여 층간 이동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했다. 이는 저가 중국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서빙 로봇 시장을 회피하기 위함해서였다. 서빙 로봇과 호텔 서비스 로봇은 상호간의 전환 난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개화를 기다리는 실외 배달 서비스 로봇도 저가 중국 제품 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투자시 경쟁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체크가 필요하다.
2023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285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예상한다.
필자인 이민재 독립리서치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등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흥국증권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근무했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