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4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하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수수료 체계 개선과 '콜 몰아주기' 의혹 해소를 위한 새로운 택시 매칭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 4개 단체, 가맹택시 업계 대표 등과 전날 서울 강남구 전국택시운송조합연합회관과 경기도 성남시의 한 호텔에서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플랫폼 택시 수수료 문제와 독과점 논란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간담회 자리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외에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복규 회장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권수 회장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임봉균 사무처장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구수영 위원장 ▲한국티블루협의회 장강철 회장 등이 참석했다.
택시 단체들은 가맹택시 수수료 체계 개선과 카카오모빌리티 독과점 논란에 대한 해소를 요구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단체들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고자 다음과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5만 명 이상의 기사가 참여하며 구축된 기존 각종 가맹 시스템 체계를 일괄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저렴한 수수료'가 적용된 새로운 가맹 택시 서비스를 신속하게 마련하는 것이 가맹 기사 부담 최소화를 가장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의견을 나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논의 결과에 따라 계속 가맹금 부담을 대폭 줄인 '3% 이하' 신규 가맹 상품 출시를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택시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신규 출시할 가맹 서비스의 계속 가맹금(가맹 수수료)은 기사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3% 이하’로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계속 가맹금을 최소화한 새로운 가맹 서비스 상품 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며 기존 가맹 택시 참여자들에게도 신규 가맹택시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현행 가맹택시에 적용되는 시스템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각종 미래 서비스에 대한 투자 제한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택시 업계의 의견을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택시 단체들은 ‘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공정한 배차, 가맹택시와 일반호출 택시의 차별없는 배차를 요구하며 법적 다툼보다는 선제적인 개선방안 제시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님들의 의견도 수렴해 연말까지 새로운 택시 매칭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택시 매칭 시스템 개선 방안으로 복잡한 매칭 알고리즘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류긍선 대표는 “매칭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