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 투시도. (자료=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시공 중인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예비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활용해 인증을 받은 사례다.
ZEB 인증제도는 건축물의 에너지자립률을 인증한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가 수립한 '녹색건축물 기본계획' 정책에 따라 도입됐다. SK에코플랜트는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에 중대형(10kW 초과) SOFC를 도입해 ZEB 예비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연료전지 660kW와 태양광발전설비 103.6kW를 복합도입해 에너지자립률 24.9%를 달성하며 ZEB 5등급 인증을 받았다. 연료전지와 태양광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건물 공용전력 용도로 사용되고 연료전지 가동 시 발생하는 폐열도 탑재한 열회수모듈을 통해 급탕 용도로 활용된다.
SK에코플랜트가 인증을 받은 건축물은 연면적이 약 16만5000㎡로 일반건축물 ZEB 인증 사례 중 역대 최대규모다.
이번 ZEB 인증 획득의 핵심인 중대형 SOFC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분산발전원이다. 태양광, 소형 연료전지 등은 연면적 7만㎡ 이하 중소형 건축물에 효과적이지만 대형 건축물 인증에는 한계가 있었다. 중대형 SOFC는 태양광과 비교했을 때 10분의 1규모 설치면적만 확보돼도 발전량은 비슷해 대형 건축물 ZEB에 최적화돼 있다는 게 SK에코플랜트의 설명이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대표는 "ZEB를 비롯해 사업 전반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