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저작권, 미술품 등 조각투자 회사들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실제 공모가 진행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수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4분기 토큰 증권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공모가 진행되지 않았던 이유는 금감원이 신고서 정정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공통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조각 투자 대상이 되는 자산에 대한 가치 산정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술품 조각 투자 회사들의 경우 가치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가격산정시스템을 활용하거나 신용평가사와의 협업 등을 하고 있다.
증권사나 은행이 아닌 채권 및 펀드 평가 회사가 주축이 된 협의체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NICE피앤아이가 발표한 ‘토큰 증권평가협의체’가 관련 사례. 나이스 그룹 내 평가 법인, 다양한 조각 투자 회사 등이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심 애널리스트는 "조각 투자 회사들의 가치 산정에 대한 객관성 인정 여부에 따라 연내 신규 공모 진행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상황은 토큰 증권 제도화 시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이슈라는 점에서 어떻게 해결되는지 여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