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게임섹터의 '황제주'로불렸던 엔씨소프트가 맥없이 흘러내리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키움증권은 엔씨소프트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BM, 타겟 세그먼트 및 전략적인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24만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24일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가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보여주기 위해선 현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구조적인 개편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씨소프트가 기본적으로 F2P 기반의 P2W 과금에 다소 집중하는 BM을 가져가고 있으나, 현재 게임 시장의 주요 기제가 B2P 기반의 고퀄리티 콘솔 게임으로 무게감있게 이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BM 구조가 중기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리스크가 있다는 것.
아울러 주요 고객군이 젊은 세대에 포진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엔씨소프트 고객군의 커버리지를 약화시킬 리스크로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해 "24E 지배주주지분 2335억원에 목표 PER 22.5배를 적용한 결과"라며 "엔씨소프트는 최근 TL 국내 성과가 부진하면서 올해 신작에 대한 기대는 모바일 3종 수준에 머물면서 이에 따른 재무적 성과가 기존 대비 제한적으로 작용할 점을 감안할 때 타겟 멀티플은 중립 이상 수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LLL 경우 타격감 등 일부 게임성 보정 필요성 등을 감안해 초기 분기 기준 1Q25E와 향후 4년간 합산 누적 판매고를 200만장으로 조정함으로써 현실적 목표를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장점인 멀티플레이를 콘솔에 연결해 B2P 기반의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확장해 관련한 이코노미 밸류를 높일 필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TL 중심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대비 51% 감소한 81억원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KB증권도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 부진 및 신작 모멘텀 약화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