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향한 서학개미들 러브콜이 멈추지 않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연말 이후 줄곧 내림세임에도 테슬라가 과거 큰 변동성 속에서 반등 역시 컸던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7일 기준)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다. 총 5억1447만달러 규모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개인들의 테슬라 전체 보관금액 역시 104억8355만달러 규모를 기록,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265달러 대비 30% 가량 하락하며 현재 190달러선을 하회 중이다. 특히 지난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의 전망치 대비 부진한 성적을 내놓은 가운데 “올해 판매량 증가율이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당분간 실적 성장이 어려울 수 있음을 언급한 상황. 지난 2021년 이후 줄곧 발표해왔던 연간 50% 수준의 성장 전망 역시 올해는 별도의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아 비관적 전망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와 별개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초 이후 순매수 상위 종목 5위을 살펴보면, 테슬라 주식 외에도 4위와 5위에 오른 ETF 역시 테슬라 레버리지 ETF인 'T-REX 2X TESLA DAILY TARGET'(9549만달러)와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7878만달러)가 차지한다. 이들을 총합한다면 테슬라 관련 순매수 규모만 7억달러에 육박한다. 반면 올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각각 3억5955만달러, 1억739만달러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 '짜릿했던' 롤러코스터 경험치, 만회 기대감 여전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수년간 테슬라를 통해 투자자들의 경험이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2020년 상반기 전후다. 2020년 2월 당시 보유금액 기준 8위였던 테슬라는 같은 해 5월 5위권에 진입한 뒤 7월 2위를 찍고 8월 1위에 등극, '서학개미'들에게 가장 뜨거운 인기종목으로 떠올랐다. 당시 주가 흐름을 보면 2020년 3월 23달러 수준이던 테슬라는 1년 후인 2021년 3월 23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10배 가까운 폭등을 보였다. 이후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같은 해 11월 410달러대를 뚫었다. 테슬라는 이후 시장의 다양한 변수에 따라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손실폭을 만회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근까지도 지난해 1월 100달러 붕괴 위기까지 갔던 주가는 다시 오름세를 회복하며 7월 299.29달러의 고점을 기록, 7개월 만에 3배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 투자 전문가는 “테슬라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시장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상당히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경험한 종목”이라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와 실망, ‘머스크 리스크’ 등을 겪으면서 큰 폭의 변동성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 역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여전히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너만 믿는다!”...떨어지는 테슬라에 몰려드는 ‘서학개미’

2024년 순매수 상위 5종목 중 테슬라·ETF 7억달러 육박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2.09 10:00 의견 0

테슬라를 향한 서학개미들 러브콜이 멈추지 않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연말 이후 줄곧 내림세임에도 테슬라가 과거 큰 변동성 속에서 반등 역시 컸던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7일 기준)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다. 총 5억1447만달러 규모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개인들의 테슬라 전체 보관금액 역시 104억8355만달러 규모를 기록,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265달러 대비 30% 가량 하락하며 현재 190달러선을 하회 중이다. 특히 지난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의 전망치 대비 부진한 성적을 내놓은 가운데 “올해 판매량 증가율이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당분간 실적 성장이 어려울 수 있음을 언급한 상황.

지난 2021년 이후 줄곧 발표해왔던 연간 50% 수준의 성장 전망 역시 올해는 별도의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아 비관적 전망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와 별개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초 이후 순매수 상위 종목 5위을 살펴보면, 테슬라 주식 외에도 4위와 5위에 오른 ETF 역시 테슬라 레버리지 ETF인 'T-REX 2X TESLA DAILY TARGET'(9549만달러)와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7878만달러)가 차지한다. 이들을 총합한다면 테슬라 관련 순매수 규모만 7억달러에 육박한다.

반면 올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각각 3억5955만달러, 1억739만달러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 '짜릿했던' 롤러코스터 경험치, 만회 기대감 여전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수년간 테슬라를 통해 투자자들의 경험이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2020년 상반기 전후다. 2020년 2월 당시 보유금액 기준 8위였던 테슬라는 같은 해 5월 5위권에 진입한 뒤 7월 2위를 찍고 8월 1위에 등극, '서학개미'들에게 가장 뜨거운 인기종목으로 떠올랐다.

당시 주가 흐름을 보면 2020년 3월 23달러 수준이던 테슬라는 1년 후인 2021년 3월 23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10배 가까운 폭등을 보였다. 이후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같은 해 11월 410달러대를 뚫었다.

테슬라는 이후 시장의 다양한 변수에 따라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손실폭을 만회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근까지도 지난해 1월 100달러 붕괴 위기까지 갔던 주가는 다시 오름세를 회복하며 7월 299.29달러의 고점을 기록, 7개월 만에 3배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 투자 전문가는 “테슬라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시장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상당히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경험한 종목”이라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와 실망, ‘머스크 리스크’ 등을 겪으면서 큰 폭의 변동성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 역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여전히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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