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와 펄어비스, 컴투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 (자료=에프앤가이드, 그래픽=뷰어스) 게임사의 한해 실적 농사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과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다수의 중견 게임사가 연간 실적 발표을 앞두고 있어 각 사의 지난해 신작 흥행 파워를 실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14일 네오위즈가 2023년 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을 공시한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PC·콘솔 신작 'P의 거짓'은 북미·유럽 시장 흥행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매출 2561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등의 반영으로 25.6% 감소했다. 그러나 네오위즈의 연간 전체 실적을 놓고 증권가에서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모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P의 거짓'이 출시 두 달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기는 등 흥행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3739억원, 영업이익은 421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6.9%, 115.4% 증가한 수준이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P의 거짓은 작년 3분기 기준 63만장 판매고를 시작으로 4분기 73만장 판매를 예상한다"면서 "출시 초기 시점에 판매고가 집중되는 성향과 달리 게임성을 근간으로 구전효과 등이 작동하면서 전분기대비 매출 증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작이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컴투스는 적자 폭을 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컴투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어난 규모다. 반면 31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도에 기록한 167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적자폭을 키울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MMORPG '제노니아'와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 '미니게임 천국' 등의 다수 신작을 선보였으나 목표로 했던 연간 1조 매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신작이었던 '크로니클'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어 "위지윅스튜디오 인수 후 미디어 사업부의 적자가 이어지며 컴투스 이익 창출력이 감소했다"며 "미디어 사업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적자 폭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작이 부재한 펄어비스도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 4년 연속 역성장과 함께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336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수준으로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역성장의 고리를 끊지 못할 전망이다. 펄어비스의 영업손실 규모는 148억원이다. 컨센서스 대로라면 2017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첫 적자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검은사막'의 모바일 매출이 하락하고 있고 PC방 점유율 순위서 하락한 것으로 추정돼 PC 매출 개선 역시 불확실하다"면서 "신작 '붉은사막' 출시일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미뤄지면서 펄어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펄어비스와 컴투스는 오는 15일 2023년 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

'P의 거짓' 네오위즈만 '방긋'…중견 게임사, 신작에 엇갈린 희비 예고

네오위즈,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동시 예고
신작 부진하고 부재했던 컴투스-펄어비스 적자 전망

정지수 기자 승인 2024.02.13 14:38 의견 0
네오위즈와 펄어비스, 컴투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 (자료=에프앤가이드, 그래픽=뷰어스)

게임사의 한해 실적 농사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과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다수의 중견 게임사가 연간 실적 발표을 앞두고 있어 각 사의 지난해 신작 흥행 파워를 실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14일 네오위즈가 2023년 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을 공시한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PC·콘솔 신작 'P의 거짓'은 북미·유럽 시장 흥행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매출 2561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등의 반영으로 25.6% 감소했다.

그러나 네오위즈의 연간 전체 실적을 놓고 증권가에서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모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P의 거짓'이 출시 두 달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기는 등 흥행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3739억원, 영업이익은 421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6.9%, 115.4% 증가한 수준이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P의 거짓은 작년 3분기 기준 63만장 판매고를 시작으로 4분기 73만장 판매를 예상한다"면서 "출시 초기 시점에 판매고가 집중되는 성향과 달리 게임성을 근간으로 구전효과 등이 작동하면서 전분기대비 매출 증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작이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컴투스는 적자 폭을 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컴투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어난 규모다. 반면 31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도에 기록한 167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적자폭을 키울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MMORPG '제노니아'와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 '미니게임 천국' 등의 다수 신작을 선보였으나 목표로 했던 연간 1조 매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신작이었던 '크로니클'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어 "위지윅스튜디오 인수 후 미디어 사업부의 적자가 이어지며 컴투스 이익 창출력이 감소했다"며 "미디어 사업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적자 폭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작이 부재한 펄어비스도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 4년 연속 역성장과 함께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336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수준으로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역성장의 고리를 끊지 못할 전망이다.

펄어비스의 영업손실 규모는 148억원이다. 컨센서스 대로라면 2017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첫 적자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검은사막'의 모바일 매출이 하락하고 있고 PC방 점유율 순위서 하락한 것으로 추정돼 PC 매출 개선 역시 불확실하다"면서 "신작 '붉은사막' 출시일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미뤄지면서 펄어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펄어비스와 컴투스는 오는 15일 2023년 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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