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사옥 전경. (자료=DL이앤씨)
부동산 경기침체와 PF보증 재무 위기 등으로 인해 올해 건설업의 전반적인 경영환경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건설사들이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자체 개발 사업 수주 대신 안정성이 확보된 최소한의 사업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국내 건설업의 위축이 현실화 되는 모양새다.
이에 DL이앤씨는 선제적으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 점을 활용해 올해도 주택은 물론 토목, 플랜트 분야의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의 선별 수주 활동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9일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하겠다"면서 "아울러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친환경 신사업을 변함 없이 육성한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외부 리스크가 지속되는 시장 환경에서도 독보적인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성장한다는 포부다.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려는 노력을 계속 하면서 기존 수주 프로젝트의 착공과 원가율 관리에 힘써 실질적 이익을 실현할 계획이다.
DL이앤씨의 이 같은 경영 전략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다. 주택경기 침체, PF발 재무 리스크 등 건설업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여러 위기에 대응할 안정적 기본 체력을 갖추고 있다는 거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순현금 1.1조원을 보유해 최근 3년 연속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연결 부채비율은 95.9%, 차입금 의존도는 13%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현금흐름 역시 +231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PF보증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43.1%에 불과하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건설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용등급도 부동산 PF보증 리스크로 인해 건설사의 등급이 하향 조정 되고 있지만 DL이앤씨는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은 ‘AA-‘ 등급을 2019년부터 유지 중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5.2% 증가한 14조 889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인 14조 4000억원 대비 4000억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DL이앤씨의 올해의 수주 목표를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택 사업은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지를 선별 수주한다. 더불어 진행 현장의 원가 관리에 집중해 이익을 개선한다.
토목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국내 교통인프라 사업 및 정부의 ESG 정책에 부합하는 하수 현대화, 바이오 가스 등 친환경 사업 발굴에 나선다.
플랜트 사업은 기존 사업주와의 우호적 관계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들을 선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CCUS, 수소/암모니아, 2차 전지와 같은 성장 분야의 사업 개발도 추진한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 실적보다 9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플랜트 부문에서 늘어난 수주를 바탕으로 매출 증가에 기여하면서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토목 부문의 꾸준한 이윤 창출, 플랜트 부문의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규모 확대로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건설업계의 경영 환경이지만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우량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고 친환경 신사업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