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이혼소송 관련 항소심 판결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상고하려는 이유를 밝혔다. 17일 최 회장은 SK그룹이 마련한 '항소심 판결에 대한 입장 설명회' 자리에서 갑자기 등장해 "개인적인 일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한번은 직접 사과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이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이 7일 시작된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이날 자리에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과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이 참여해 설명하려 했다. 하지만 행사가 시작한 직후 최 회장이 행사장에 등장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최 회장은 "사법부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며 "하지만 이번에 여러 이유로 상고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고 배경은 우선 재산분할 대상을 산정하는 전제에서 치명적이고 명백한 큰 오류가 발견됐다고 들었다"며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 그룹의 역사가 부정당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항소심 판결에 따르면 우리 그룹의 성장이 마치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 또 6공화국의 후광으로 사업을 키웠다는 식으로 SK의 역사가 부정당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SK그룹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상고를 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부디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라고 이를 바로 잡아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들께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판결과 관계없이 제가 맡은 바 소명인 경영활동을 좀 더 충실히 잘해서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영권 위협이나 방어에 대한 질문에 대해 최 회장은 "저희는 수많은 고비를 넘어 왔다"며 "적대적 인수합병 등 위기로 크지 않게 예방을 해야 하겠지만, 설사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막을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깜짝 등장한 최태원 회장 "국민들께 직접 사과드려야 할 것 같아"

"2심 판결 치명적 오류 있다고 들어"
"SK그룹 성장사 부정당해, 바로 잡고자 상고"

백진엽 기자 승인 2024.06.17 11:40 | 최종 수정 2024.06.17 11:48 의견 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이혼소송 관련 항소심 판결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상고하려는 이유를 밝혔다.

17일 최 회장은 SK그룹이 마련한 '항소심 판결에 대한 입장 설명회' 자리에서 갑자기 등장해 "개인적인 일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한번은 직접 사과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이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이 7일 시작된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이날 자리에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과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이 참여해 설명하려 했다. 하지만 행사가 시작한 직후 최 회장이 행사장에 등장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최 회장은 "사법부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며 "하지만 이번에 여러 이유로 상고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고 배경은 우선 재산분할 대상을 산정하는 전제에서 치명적이고 명백한 큰 오류가 발견됐다고 들었다"며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 그룹의 역사가 부정당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항소심 판결에 따르면 우리 그룹의 성장이 마치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 또 6공화국의 후광으로 사업을 키웠다는 식으로 SK의 역사가 부정당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SK그룹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상고를 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부디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라고 이를 바로 잡아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들께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판결과 관계없이 제가 맡은 바 소명인 경영활동을 좀 더 충실히 잘해서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영권 위협이나 방어에 대한 질문에 대해 최 회장은 "저희는 수많은 고비를 넘어 왔다"며 "적대적 인수합병 등 위기로 크지 않게 예방을 해야 하겠지만, 설사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막을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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