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맞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축제와 숙박 할인 등을 통해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해외여행 절반가 특가 행사까지 열어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과 다양한 혜택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지만, LCC들은 각종 이벤트로 빠져나간 비용들을 수하물 가격 인상 등 다른 곳에서 메꾸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진=제주항공) ■ 제주항공, 해나트 음악축제 초대권 증정…사이판 27만원대로 특가도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각종 할인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6월 중순부터 7월7일까지 국제선 전 노선 중 항공권을 예매한 회원에게 ‘해나트(Have a nice trip) 2024’ 뮤직 페스티벌 초대권을 증정하고 있다. 해나트 2024는 제주항공이 공식후원하는 음악 축제다. 7월 27~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트래비스, 알렌 벤자민, 도리, 하현상, 홍이삭, 적재, 권진아 등 국내외 뮤지션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사이판 왕복항공권 예매 시 16만원이 할인돼 27만원대로 책정된 모습. (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제주항공은 사이판 ‘항공권 특가’와 ‘선착순 반값’ 행사를 오는 8월1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를 이용하면 7월1~10월26일 탑승의 경우 사이판 특가 항공권을 편도총액 13만4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8월19~10월26일 탑승의 경우 선착순 50% 할인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반값 할인’이 가능한 탑승 기간 내 오가는 항공편 예약을 해보니,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왕복 총액이 기존 34만7700원에서 16만원이 할인돼 27만7700원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티웨이, 유럽노선 최대 10% 할인…티웨이 대만·진에어 홍콩 ‘반값 할인’ 유럽 노선을 확대하는 티웨이항공은 7~10월 유럽 노선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두고 유럽연합 경쟁당국 조건부 승인으로 인해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을 이관받게 됐다. 이에 티웨이는 여름 맞이 특가행사로 유럽 노선을 알리고 있다. 인천-자그레브의 경우 7% 할인 받아 편도 총액 39만원대에 예매가 가능하다. 이탈리아 로마행과 스페인 바르셀로나행은 각각 10% 할인된 편도총액 40만원대와 5% 할인된 66만원대에 다녀올 수 있다. 티웨이항공 예매사이트에서는 유럽 노선 취항과 여름 성수기를 맞아 최대 10%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티웨이항공은 대만 항공권 특가와 숙박 지원금 행사도 7월14일까지 진행한다. 대만행 항공권은 편도 총액 7만36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대만행 항공권을 예약하면 대만관광청 제공으로 20만원의 숙박 지원금도 준다. 진에어도 7월 한 달간 홍콩 반값 특별할인을 진행한다. 딜라이트 팝업을 통해 7월 18~20일 탑승기간에 홍콩행을 예매하며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7월 21일부터 10월27일 탑승 기간의 홍콩행 예매를 하면 20%를 할인 받는다. 진에어는 전 세계 숙박 8% 할인도 있다. 진에어 이벤트 페이지에서 프로모션 코드를 복사해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에서 숙박을 예약하면 전 세계 호텔 등을 8% 할인된 금액으로 예약할 수 있다. ■ 에어프레미아, 도쿄 전좌석 20%↓…이스타, 日 편도 5만원부터 에어프레미아와 에어서울·에어부산, 이스타항공도 7월 할인 혜택을 내놓고 모객에 나섰다. 에어프레미아 7월10일까지 도쿄 노선 전 좌석 20% 할인 혜택을 내놨다. 7월부터 10월26일까지 탑승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이코노미석 1인 편도총액은 8만82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편도총액 12만원대부터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에어서울은 이달 17일 보홀 신규 취항 기념으로 특가 항공권을 내놓는다. 이달 2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탑승기간 8월 한 달 안으로 보홀행을 예매하면 편도총액 11만7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에어부산 승무원이 고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은 7월 신규 가입자를 위한 뮤지컬 관람권 증정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달 27일까지는 신규, 기존 회원 모두에게 드림시어터와 함께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관람권을 증정했다. 이달 17일까지는 신규 온라인 회원에게 국내선 5000원, 국제선 1만6000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이스타항공은 7월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10월26일까지의 탑승기간 내에 일본행을 예약하면 편도총액 기준 5만원대에도 예매가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인천-후쿠오카는 편도총액 5만2900원부터, 인천-도쿄/나리타는 7만2100원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같은 기간 국내선 특가도 진행 중이다. 김포-제주의 경우 편도총액 1만6000원부터, 김포-부산은 2만9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 혜택 뒤에 숨은 수하물 요금 인상…“유가·인건비·마케팅비 상승에 불가피” 이처럼 LCC들이 7월 모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7월부터 수하물 요금을 인상해 비용을 메꾸려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7월1일부터 항공업계는 일제히 초과 수하물 요금을 인상했다.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 3월 초부터 수하물 요금을 올려받고 있다. 15㎏ 수하물의 온라인 사전 구매 시 국내선은 5000원, 일본 노선 등은 1만원씩 인상했다. 진에어는 공항 현장 구매시 초과 수하물은 1㎏당 1000원을 올렸다. 사전 구매 초과 수하물은 5㎏당 국내선 2000원, 국제선 5000원을 인상했다. 진에어가 초과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5년여 만이다. 이스타항공도 오는 8월부터 모든 항공편의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다. 수하물 사전구매 시 기본 15㎏을 제공하지만 추가 5㎏당 국내선의 경우 기존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일본 노선은 3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린다. 에어서울도 지난 1일부터 초과 수하물 요금 일부를 인상했다. 일반 운임의 경우 사전 구매는 5㎏에 일본 노선은 4만원을, 동남아 노선은 6만원을 받는다. 모두 5000원씩 인상한 금액이다. LCC들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지만 성수기 여행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과 유가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만에 수하물 요금을 올렸다”면서 “유가와 인건비 상승에 성수기 여행객 확보를 마케팅비 등 비용 지출도 있어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여름 성수기' LCC들…축제·숙박에 반값 할인까지 '사활'

제주항공·에어부산, 음악축제·뮤지컬 등 초대권
티웨이·진에어, 대만·홍콩 노선 ‘반값’ 내놔
에어프레미아·이스타, 일본행 항공권 특가
7월부터 수하물 요금 인상…“유가·인건비·마케팅비 상승에 불가피”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7.05 13:51 의견 0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축제와 숙박 할인 등을 통해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해외여행 절반가 특가 행사까지 열어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과 다양한 혜택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지만, LCC들은 각종 이벤트로 빠져나간 비용들을 수하물 가격 인상 등 다른 곳에서 메꾸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진=제주항공)


■ 제주항공, 해나트 음악축제 초대권 증정…사이판 27만원대로 특가도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각종 할인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6월 중순부터 7월7일까지 국제선 전 노선 중 항공권을 예매한 회원에게 ‘해나트(Have a nice trip) 2024’ 뮤직 페스티벌 초대권을 증정하고 있다.

해나트 2024는 제주항공이 공식후원하는 음악 축제다. 7월 27~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트래비스, 알렌 벤자민, 도리, 하현상, 홍이삭, 적재, 권진아 등 국내외 뮤지션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사이판 왕복항공권 예매 시 16만원이 할인돼 27만원대로 책정된 모습. (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제주항공은 사이판 ‘항공권 특가’와 ‘선착순 반값’ 행사를 오는 8월1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를 이용하면 7월1~10월26일 탑승의 경우 사이판 특가 항공권을 편도총액 13만4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8월19~10월26일 탑승의 경우 선착순 50% 할인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반값 할인’이 가능한 탑승 기간 내 오가는 항공편 예약을 해보니,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왕복 총액이 기존 34만7700원에서 16만원이 할인돼 27만7700원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티웨이, 유럽노선 최대 10% 할인…티웨이 대만·진에어 홍콩 ‘반값 할인’

유럽 노선을 확대하는 티웨이항공은 7~10월 유럽 노선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두고 유럽연합 경쟁당국 조건부 승인으로 인해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을 이관받게 됐다. 이에 티웨이는 여름 맞이 특가행사로 유럽 노선을 알리고 있다.

인천-자그레브의 경우 7% 할인 받아 편도 총액 39만원대에 예매가 가능하다. 이탈리아 로마행과 스페인 바르셀로나행은 각각 10% 할인된 편도총액 40만원대와 5% 할인된 66만원대에 다녀올 수 있다.

티웨이항공 예매사이트에서는 유럽 노선 취항과 여름 성수기를 맞아 최대 10%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티웨이항공은 대만 항공권 특가와 숙박 지원금 행사도 7월14일까지 진행한다. 대만행 항공권은 편도 총액 7만36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대만행 항공권을 예약하면 대만관광청 제공으로 20만원의 숙박 지원금도 준다.

진에어도 7월 한 달간 홍콩 반값 특별할인을 진행한다. 딜라이트 팝업을 통해 7월 18~20일 탑승기간에 홍콩행을 예매하며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7월 21일부터 10월27일 탑승 기간의 홍콩행 예매를 하면 20%를 할인 받는다.

진에어는 전 세계 숙박 8% 할인도 있다. 진에어 이벤트 페이지에서 프로모션 코드를 복사해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에서 숙박을 예약하면 전 세계 호텔 등을 8% 할인된 금액으로 예약할 수 있다.

■ 에어프레미아, 도쿄 전좌석 20%↓…이스타, 日 편도 5만원부터

에어프레미아와 에어서울·에어부산, 이스타항공도 7월 할인 혜택을 내놓고 모객에 나섰다.

에어프레미아 7월10일까지 도쿄 노선 전 좌석 20% 할인 혜택을 내놨다. 7월부터 10월26일까지 탑승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이코노미석 1인 편도총액은 8만82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편도총액 12만원대부터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에어서울은 이달 17일 보홀 신규 취항 기념으로 특가 항공권을 내놓는다. 이달 2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탑승기간 8월 한 달 안으로 보홀행을 예매하면 편도총액 11만7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에어부산 승무원이 고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은 7월 신규 가입자를 위한 뮤지컬 관람권 증정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달 27일까지는 신규, 기존 회원 모두에게 드림시어터와 함께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관람권을 증정했다. 이달 17일까지는 신규 온라인 회원에게 국내선 5000원, 국제선 1만6000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이스타항공은 7월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10월26일까지의 탑승기간 내에 일본행을 예약하면 편도총액 기준 5만원대에도 예매가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인천-후쿠오카는 편도총액 5만2900원부터, 인천-도쿄/나리타는 7만2100원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같은 기간 국내선 특가도 진행 중이다. 김포-제주의 경우 편도총액 1만6000원부터, 김포-부산은 2만9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 혜택 뒤에 숨은 수하물 요금 인상…“유가·인건비·마케팅비 상승에 불가피”

이처럼 LCC들이 7월 모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7월부터 수하물 요금을 인상해 비용을 메꾸려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7월1일부터 항공업계는 일제히 초과 수하물 요금을 인상했다.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 3월 초부터 수하물 요금을 올려받고 있다. 15㎏ 수하물의 온라인 사전 구매 시 국내선은 5000원, 일본 노선 등은 1만원씩 인상했다.

진에어는 공항 현장 구매시 초과 수하물은 1㎏당 1000원을 올렸다. 사전 구매 초과 수하물은 5㎏당 국내선 2000원, 국제선 5000원을 인상했다. 진에어가 초과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5년여 만이다.

이스타항공도 오는 8월부터 모든 항공편의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다. 수하물 사전구매 시 기본 15㎏을 제공하지만 추가 5㎏당 국내선의 경우 기존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일본 노선은 3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린다.

에어서울도 지난 1일부터 초과 수하물 요금 일부를 인상했다. 일반 운임의 경우 사전 구매는 5㎏에 일본 노선은 4만원을, 동남아 노선은 6만원을 받는다. 모두 5000원씩 인상한 금액이다.

LCC들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지만 성수기 여행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과 유가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만에 수하물 요금을 올렸다”면서 “유가와 인건비 상승에 성수기 여행객 확보를 마케팅비 등 비용 지출도 있어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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