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Z 플립6 및 폴드6'와 '버즈3' 신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폴드 6’와 연동한 ‘버즈3’는 ‘인공지능(AI) 실시간 음성 통역’ 기능에 홀려 애플 에어팟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지적을 쑥 들어가게 만들었다. 함께 새로 출시된 ‘갤럭시 링’과 ‘워치7·워치울트라’는 병원에서 측정할 수 있는 ‘수면 무호흡’ 등을 집에서도 편하게 측정할 수 있게 했다는 데 놀라움을 줬다. ■ 버즈3 귀에 꽂았더니…“한국말이 영어로 통역돼 들려요” 11일 삼성전자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한 ‘갤럭시 Z’ 시리즈 등 제품들을 한국의 기자들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롯데 에비뉴엘 잠실’, ‘삼성스토어 홍대’ 등에서도 이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고 했다. 가장 먼저 관심이 갔던 것은 ‘갤럭시 Z 폴드6’와 ‘버즈3’의 연동을 통한 ‘AI 실시간 동시통역 기능’이었다.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버즈3'의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 기능과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Z 폴드6'와 '버즈3'를 연동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시연자의 한국말이 폴드6의 AI 통역을 거쳐 귀에 꽂은 버즈3로 전달돼 실시간으로 영어로 들린다. (사진=손기호 기자) ‘버즈3’를 집어 들고 귀에 꽂았다. 앞에서 시연을 도와주는 삼성전자 직원이 ‘갤 폴드6’를 들고 한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말소리가 들리질 않았다.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이 적용되면서 바로 앞에 있는데도 작은 소리로 들릴 뿐이었다. 이어 들리는 소리는 영어였다. 실시간으로 영어로 통역돼서 들리기 시작했다. ‘폴드6’에는 AI 통역 기능이 작동해 한국말이 영어로 작성되고 있었다. 여기에 음성 버튼을 누르면 ‘버즈3’에 음성으로 통역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외국인이 영어로 말을 걸 때 이 기능을 활용하면 한국어로 실시간으로 통역된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 Z 폴드6나 플립6과 연동한 후 통역 앱 ‘듣기 모드’ 기능을 켜면 사용자의 언어로 실시간 음성 통역을 들을 수 있다”며 “테드나 영어 강의 등을 한국어로 이해할 수 있고, 지원 언어는 영어, 한국어 등 총 16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소음을 차단하는 ANC다. 순식간에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소음 차단이 됐다. 시연에 참여한 이가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이 말을 하는데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안들린다”고 할 정도다. 삼성 관계자는 “AI로 주변 소음을 분석해 자동조절할 수 있다”며 “대화나 사이렌 등 긴급한 경우엔 자동으로 ANC가 해제돼 잘 들을 수 있도록 해 안전성이 있다”고 했다. 또한 “귀에 완전히 꽂는 사람과 살짝 걸치는 사람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AI가 소리를 줄일지 더 키울지를 조정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자인도 크게 달라졌다. 기존의 ‘콩알’ 모양이었다면 ‘콩나물 줄기’ 모양으로 바뀌었다. 애플 에어팟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전 세계 다양한 인종과 성별, 나이를 고려해 글로벌 귀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제작한 것”이라며 “기둥 부분에는 LED가 들어가 있어 야간에도 빛을 내는 세련된 디자인 형태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 헬스케어의 정점 ‘갤럭시 링·워치 울트라’…“병원서 받던 검진 집에서” ‘갤럭시 링’과 ‘갤럭시 워치 7·울트라’는 헬스케어 기기의 정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였다. 크게는 ‘수면 무호흡’과 ‘심혈관 질환’에 대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갤럭시 링’은 골드, 실버, 블랙 3종류의 반지형태로 나온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다. 이는 작고 가벼워서 한 번 충전으로 7일간 계속 끼고 있을 수 있어서 충분한 건강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 링을 착용하고 잠을 잔 후에는 ‘에너지스코어’를 제공한다”며 “다음 날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점수를 제공해, 예를 들어 91점의 높은 점수가 나오면 오늘 컨디션이 좋다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점수가 낮으면 오늘 하루 조심해야겠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링' 신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갤럭시 링을 착용하고 일상 생활을 하면 걷거나 달리기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하루 운동량을 측정하고 운동이 필요할 땐 권면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심장 건강 모니터링이 소비자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삼성은 예상했다. 이는 심박이 높거나 낮으면 갤럭시 Z 플립·폴드6와 연동해 알람을 전달해 건강 이상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수면 무호흡 측정은 국내 식약처나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았다”며 “본래는 이를 측정하기 위해선 병원에서 하루, 이틀간 잠을 자야 했다면, 이제는 집에서도 갤럭시 링을 차고 쉽게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링'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갤럭시 링을 차고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손가락 제스처를 취하면 스마트폰의 알람을 끄거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링을 착용한 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을 함께 맞닿았다고 떼는 동작을 하면 갤럭시 Z 플립6나 폴드6에서 알람을 끄거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이전에 나온 모델들도 갤럭시 링과 연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람과 사진 촬영 외에도 다른 기능과 연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추후 다른 기능과도 연동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작은 반지 잃어버리면 어떻게 찾아요?”라는 질문엔 “삼성 파인드(find)로 ‘내 링 찾기’를 시행하면 반지 위치를 플립6, 폴드6에서 확인할 수 있고, 링은 LED가 반짝여서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다. ■ “워치 울트라, 1시간 걸릴 ‘사이클링 측정’ 4분 만에 가능해” ‘워치7’과 ‘워치 울트라’의 핵심도 이미 시계의 영역을 넘어 헬스케어나 운동 보조 기기의 역할이 강조됐다. 특히 ‘워치 울트라’는 철인 3종 경기라든지 사이클링을 하는 이들이 관심 가질만한 기기다. 갤럭시 워치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동그란 모양이다. 하지만 ‘워치 울트라’는 쿠션을 더해 약간 네모난 형태다. 거친 아웃도어 환경을 견디기 위해서 이렇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워치 최초로 3나노 공정의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CPU는 최고 3배가 전작 대비 개선됐고 소모전력효율은 30%가 개선됐다고 했다. 이로 인해 최대 48시간을 차고 운동한다 해도 배터리가 오래갈 수 있다.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워치 울트라' 신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바이오액티브센서도 업그레이드 했다. 고강도 운동 상황에서 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도록 했고, GPS도 이중으로 듀얼로 탑재해 정확도를 높였다. 100미터 방수도 가능해 철인 3종 경기에서 바다수영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러한 기능들 덕분에 스포츠인들이 주목할 것이라고 삼성은 기대했다. 사이클링을 하는 선수나 취미생활자들에게도 워치 울트라는 관심 대상이라는 것. 사이클링에서 측정하는 파워 지표인 FTP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보통은 1시간동안 고강도 측정을 해야 평가가 가능했다. 하지만 워치 울트라를 착용하면 중강도로 4분정도만 측정해도 FTP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워치7이나 워치 울트라도 ‘수면 무호흡’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 성인 기준으로 수면 무호흡 발병율은 남성은 25%, 여성은 10%”라며 “기존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에서 측정해야 했던 것을 워치7 등으로 이틀간 자면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노화 측정도 가능한 것도 주목됐다. 최종당화산물 지수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혈액 내 당이 피부로 유입돼 단백질이나 지방과 결합한 노폐물이다. 당류와 육류 등의 섭취가 많을 때 쌓이는 당 독소로, 피부 노화나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지목됐다. 삼성 관계자는 “과거엔 최종당화산물을 측정하려면 건간검진에서 혈액을 체취하는 등의 활동으로 가능했다”면서 “워치7과 워치 울트라를 착용하면 이를 쉽게 측정하고 식습관과 운동량을 조절해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Z 플립폴드6’와 ‘갤럭시 링’, ‘워치7·워치울트라’는 사전 판매를 12~18일 진행하고, 국내 공식 출시는 24일이다. 가격은 ‘갤럭시 링’은 티타늄 블랙·실버·골드 3가지 색상이 총 9개의 사이즈로 출시되며, 가격은 49만9400원. ‘갤럭시 워치7’은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며, 가격은 31만~37만원대. ‘워치 울트라’는 89만원대다.

[써보니] 삼성 갤 Z 폴드 6·버즈3…"한국말인데 영어로 들리네"

버즈3, Z6와 연동 음성 통역…"테드, 영어 강연 한국어로 들어"
헬스케어의 정점 '링·워치'…"병원서 받던 수면무호흡 집에서"
"워치 울트라, 1시간 걸릴 '사이클링 측정' 4분 만에 가능해"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7.11 14:32 | 최종 수정 2024.07.12 09:44 의견 0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Z 플립6 및 폴드6'와 '버즈3' 신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폴드 6’와 연동한 ‘버즈3’는 ‘인공지능(AI) 실시간 음성 통역’ 기능에 홀려 애플 에어팟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지적을 쑥 들어가게 만들었다.

함께 새로 출시된 ‘갤럭시 링’과 ‘워치7·워치울트라’는 병원에서 측정할 수 있는 ‘수면 무호흡’ 등을 집에서도 편하게 측정할 수 있게 했다는 데 놀라움을 줬다.

■ 버즈3 귀에 꽂았더니…“한국말이 영어로 통역돼 들려요”

11일 삼성전자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한 ‘갤럭시 Z’ 시리즈 등 제품들을 한국의 기자들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롯데 에비뉴엘 잠실’, ‘삼성스토어 홍대’ 등에서도 이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고 했다.

가장 먼저 관심이 갔던 것은 ‘갤럭시 Z 폴드6’와 ‘버즈3’의 연동을 통한 ‘AI 실시간 동시통역 기능’이었다.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버즈3'의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 기능과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Z 폴드6'와 '버즈3'를 연동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시연자의 한국말이 폴드6의 AI 통역을 거쳐 귀에 꽂은 버즈3로 전달돼 실시간으로 영어로 들린다. (사진=손기호 기자)


‘버즈3’를 집어 들고 귀에 꽂았다. 앞에서 시연을 도와주는 삼성전자 직원이 ‘갤 폴드6’를 들고 한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말소리가 들리질 않았다.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이 적용되면서 바로 앞에 있는데도 작은 소리로 들릴 뿐이었다.

이어 들리는 소리는 영어였다. 실시간으로 영어로 통역돼서 들리기 시작했다. ‘폴드6’에는 AI 통역 기능이 작동해 한국말이 영어로 작성되고 있었다. 여기에 음성 버튼을 누르면 ‘버즈3’에 음성으로 통역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외국인이 영어로 말을 걸 때 이 기능을 활용하면 한국어로 실시간으로 통역된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 Z 폴드6나 플립6과 연동한 후 통역 앱 ‘듣기 모드’ 기능을 켜면 사용자의 언어로 실시간 음성 통역을 들을 수 있다”며 “테드나 영어 강의 등을 한국어로 이해할 수 있고, 지원 언어는 영어, 한국어 등 총 16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소음을 차단하는 ANC다. 순식간에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소음 차단이 됐다. 시연에 참여한 이가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이 말을 하는데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안들린다”고 할 정도다.

삼성 관계자는 “AI로 주변 소음을 분석해 자동조절할 수 있다”며 “대화나 사이렌 등 긴급한 경우엔 자동으로 ANC가 해제돼 잘 들을 수 있도록 해 안전성이 있다”고 했다.

또한 “귀에 완전히 꽂는 사람과 살짝 걸치는 사람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AI가 소리를 줄일지 더 키울지를 조정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자인도 크게 달라졌다. 기존의 ‘콩알’ 모양이었다면 ‘콩나물 줄기’ 모양으로 바뀌었다. 애플 에어팟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전 세계 다양한 인종과 성별, 나이를 고려해 글로벌 귀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제작한 것”이라며 “기둥 부분에는 LED가 들어가 있어 야간에도 빛을 내는 세련된 디자인 형태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 헬스케어의 정점 ‘갤럭시 링·워치 울트라’…“병원서 받던 검진 집에서”

‘갤럭시 링’과 ‘갤럭시 워치 7·울트라’는 헬스케어 기기의 정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였다. 크게는 ‘수면 무호흡’과 ‘심혈관 질환’에 대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갤럭시 링’은 골드, 실버, 블랙 3종류의 반지형태로 나온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다. 이는 작고 가벼워서 한 번 충전으로 7일간 계속 끼고 있을 수 있어서 충분한 건강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 링을 착용하고 잠을 잔 후에는 ‘에너지스코어’를 제공한다”며 “다음 날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점수를 제공해, 예를 들어 91점의 높은 점수가 나오면 오늘 컨디션이 좋다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점수가 낮으면 오늘 하루 조심해야겠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링' 신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갤럭시 링을 착용하고 일상 생활을 하면 걷거나 달리기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하루 운동량을 측정하고 운동이 필요할 땐 권면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심장 건강 모니터링이 소비자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삼성은 예상했다. 이는 심박이 높거나 낮으면 갤럭시 Z 플립·폴드6와 연동해 알람을 전달해 건강 이상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수면 무호흡 측정은 국내 식약처나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았다”며 “본래는 이를 측정하기 위해선 병원에서 하루, 이틀간 잠을 자야 했다면, 이제는 집에서도 갤럭시 링을 차고 쉽게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링'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갤럭시 링을 차고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손가락 제스처를 취하면 스마트폰의 알람을 끄거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링을 착용한 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을 함께 맞닿았다고 떼는 동작을 하면 갤럭시 Z 플립6나 폴드6에서 알람을 끄거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이전에 나온 모델들도 갤럭시 링과 연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람과 사진 촬영 외에도 다른 기능과 연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추후 다른 기능과도 연동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작은 반지 잃어버리면 어떻게 찾아요?”라는 질문엔 “삼성 파인드(find)로 ‘내 링 찾기’를 시행하면 반지 위치를 플립6, 폴드6에서 확인할 수 있고, 링은 LED가 반짝여서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다.

■ “워치 울트라, 1시간 걸릴 ‘사이클링 측정’ 4분 만에 가능해”

‘워치7’과 ‘워치 울트라’의 핵심도 이미 시계의 영역을 넘어 헬스케어나 운동 보조 기기의 역할이 강조됐다. 특히 ‘워치 울트라’는 철인 3종 경기라든지 사이클링을 하는 이들이 관심 가질만한 기기다.

갤럭시 워치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동그란 모양이다. 하지만 ‘워치 울트라’는 쿠션을 더해 약간 네모난 형태다. 거친 아웃도어 환경을 견디기 위해서 이렇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워치 최초로 3나노 공정의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CPU는 최고 3배가 전작 대비 개선됐고 소모전력효율은 30%가 개선됐다고 했다. 이로 인해 최대 48시간을 차고 운동한다 해도 배터리가 오래갈 수 있다.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워치 울트라' 신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바이오액티브센서도 업그레이드 했다. 고강도 운동 상황에서 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도록 했고, GPS도 이중으로 듀얼로 탑재해 정확도를 높였다. 100미터 방수도 가능해 철인 3종 경기에서 바다수영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러한 기능들 덕분에 스포츠인들이 주목할 것이라고 삼성은 기대했다. 사이클링을 하는 선수나 취미생활자들에게도 워치 울트라는 관심 대상이라는 것. 사이클링에서 측정하는 파워 지표인 FTP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보통은 1시간동안 고강도 측정을 해야 평가가 가능했다. 하지만 워치 울트라를 착용하면 중강도로 4분정도만 측정해도 FTP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워치7이나 워치 울트라도 ‘수면 무호흡’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 성인 기준으로 수면 무호흡 발병율은 남성은 25%, 여성은 10%”라며 “기존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에서 측정해야 했던 것을 워치7 등으로 이틀간 자면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노화 측정도 가능한 것도 주목됐다. 최종당화산물 지수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혈액 내 당이 피부로 유입돼 단백질이나 지방과 결합한 노폐물이다. 당류와 육류 등의 섭취가 많을 때 쌓이는 당 독소로, 피부 노화나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지목됐다.

삼성 관계자는 “과거엔 최종당화산물을 측정하려면 건간검진에서 혈액을 체취하는 등의 활동으로 가능했다”면서 “워치7과 워치 울트라를 착용하면 이를 쉽게 측정하고 식습관과 운동량을 조절해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Z 플립폴드6’와 ‘갤럭시 링’, ‘워치7·워치울트라’는 사전 판매를 12~18일 진행하고, 국내 공식 출시는 24일이다. 가격은 ‘갤럭시 링’은 티타늄 블랙·실버·골드 3가지 색상이 총 9개의 사이즈로 출시되며, 가격은 49만9400원.

‘갤럭시 워치7’은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며, 가격은 31만~37만원대. ‘워치 울트라’는 89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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