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북적이는 인천공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대폭 증가한 가운데, 통신업계가 로밍 요금제 혜택 확대에 나섰다.
1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국민 해외여행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국인 해외 여행객은 1402만3382명으로, 전년 동기(993만1475명) 대비 41%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해외 여행객은 지난 2022년 655만4031명, 2023년 2271만5841명으로 전년 대비 246%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는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2019년(2871만4247명) 수준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이통3사는 해외 로밍 서비스 개편 및 할인 혜택을 강화하며 신규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자체 로밍 서비스 '바로 요금제'의 신규 가입자를 대상 '로밍 첫 이용 5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60개월 간 로밍 요금제 이용 내역이 없는 이들이 대상으로, 이벤트 참여 시 로밍 요금의 5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또 SK텔레콤은 지난달 17일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비행 중인 항공기 내에서도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T 기내 와이파이'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항공사를 거치지 않고도 T로밍 홈페이지 및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요금은 비행 거리에 따라 1회 탑승 기준 ▲장거리(2만9700원) ▲중거리(1만9800원) ▲단거리(1만7600원) 3가지로 구성됐다. 오는 12월 31일까지 '바로 요금제' 가입자는 선택 데이터 용량에 따라 'T 기내 와이파이' 요금을 3·6GB 기준 20%부터 12GB는 50%, 24GB는 100%까지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KT는 '로밍 데이터 함께 ON' 서비스를 통해 가족이 아니더라도 일행 중 1명만 서비스에 가입하면 최대 5명까지 추가 요금 없이 로밍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달 18일까지 KT의 온라인 채널 KT닷컴을 통해 가입하면 요금에 따라 데이터가 1~3GB까지 추가로 제공된다.
또 KT는 같은 기간 '로밍 데이터 함께 ON' 신규 가입자에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베이직' 구독을 3개월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로밍패스'의 제휴 혜택을 확대했다. '로밍패스'는 데이터를 3·8·13·25GB 가운데 하나를 골라 30일 동안 쓸 수 있는 상품이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상품에 공항리무진과 라운지 할인, 환전 수수료 우대, 면세점 할인, 짐 보관 등의 혜택을 더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가족, 친구, 연인과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로밍패스 나눠쓰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대표 1명이 신청한 '로밍패스' 데이터를 1·2·3·5·10·25GB 단위로 최대 49명까지 분배해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월 9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 중인 가입자에겐 기본 데이터의 2배(최대 50GB)가 제공되는데, 이를 최대 49명에게 약 1GB씩 나눠 줄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