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비디엑스가 혁신의료기술평가를 신청하면서 의료시장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암 재발 치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아이엠비디엑스는 캔서 디텍트(재발 모니터링) 제품에 대한 혁신의료기술 평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혁신의료기술평가란 기술력이 뛰어난 새로운 의료 서비스의 신속한 의료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와 관련해 허선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혁신의료기술평가를 신청했다는 것은 지금까지 연구용으로만 활용되었던 아이엠비디엑스의 캔서 디텍트 제품의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의미"라며 "평가 기간은 120일이 소요되며 늦어도 연내, 비급여 형태로 의료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후 프로세스는 향후 2~3년간 의료현장에서 실사용 데이터(Read World Data)를 수집한 후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밟는 것이다.
특히 그는 캔서 디텍트가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암 재발 시장의 치료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바꿀 수 있는 NGS기반 암 재발 탐지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암 재발 시장의 주요 문제점은 ▲제한적인 암 재발 조기 탐지 (기존의 영상진단 기술로 1cm 이하의 암 종 양 탐지 불가) ▲과도한 항암치료 (재발 방지를 위한 일률적 처방)인데 캔서디텍트는 수술 과정에서 확보한 환자의 암 조직을 기반으로 제작한 맞춤형 유전자 패널을 통해 혈액 내 존재하는 미세잔존암을 수술 3주 후부터 63.7% 수준의 민감도로 검출할 수 있다는 것.
2분기 기준 검진 가능한 암은 6종으로 (대장/유방/위/ 췌장/담도/식도) 내년부터는 20여개 이상의 암종으로 적응증 확대가 시작될 예정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캔서파인드의 혁신의료기술평가 승인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지난 30 년간 의료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암 환자의 생존률은 70%대까지 증가한 반면 암 재발 진단 기술은 여전히 CT, MRI, 내시경 등 전통적인 영상검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캔서파인드는 전통적인 암 재발 검사 방법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서비스 이용 금액은 약 150만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이긴 하지만 수술을 마친 암 생존자들이 겪는 가장 큰 공포가 ‘암 재발’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환 자들의 가격 민감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 제품 상용화가 예상되며 아이엠비디엑스가 이미 확보한 34 개의 대형병원 네트워크를 통한 신속한 시장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