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고지하지 않은 넥슨이 최대 219억원을 약 80만 명에게 보상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조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재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 22일 소비자분쟁조정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자사의 MMORPG '메이플스토리' 이용자에게 현금 환급이 가능한 219억원 상당의 넥슨캐시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사안은 분쟁조정에 참여한 5800여 명의 이용자만이 아닌, 피해를 입은 모든 이용자 80만 명에게 전부 보상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 동안 캐시아이템 '큐브'를 사용한 이력이 있는 이용자 전부에게 사용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내 정해진 확률에 따라 아이템을 제공하는 방식의 BM(수익모델)이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이 불투명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에 공정위가 직접 나서 게임사들의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넥슨이 첫 조치의 대상이 됐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월 전자상거래법 위반을 근거로 넥슨에 역대 최대 규모의 116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후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변경하고도 이를 고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용자들이 소비자원 분쟁조정신청 절차를 밟았으며, 그 결과 이번 219억원 상당의 보상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번 결과를 두고 넥슨 외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게임사들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공정위의 조사 대상에 포함된 기업은 크래프톤, 위메이드, 그라비티, 컴투스, 웹젠 등이다. 게임업계 '맏형' 넥슨이 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공정위는 정확한 게임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난 4월 크래프톤은 '배그' 제작소에 획득할 수 없는 아이템 31종이 포함돼 있었다며 수정내용을 알린 바 있다. 또 크래프톤은 인기 아이돌 '뉴진스'와 '배틀그라운드'에서 진행한 컬래버 아이템 확률 논란으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MMORPG '나이트크로우'에 대해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법안이 시행된 후 기존의 확률 표기에 오류가 있었다며 정정 공지를 올렸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에서 공시된 확률과 다른 아이템이 100 여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웹젠의 '뮤 아크엔젤'의 경우 0.25% 확률로 표기된 아이템의 실제 획득 확률이 149회까지 0%로 설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컴투스 역시 '아스니아 트리거'에서 특정 아이템의 옵션 부여 확률이 공지된 확률보다 낮게 적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사례와 유사한 점을 들어 이들 게임사 역시 공정위의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공정위의 제재가 결정되면 넥슨과 마찬가지로 자체적인 보상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넥슨만큼의 보상액 산정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미 공정위는 지난 1월 넥슨에 역대 최대 규모(116억원)의 강도 높은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 공정위 과징금 외 별도의 추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넥슨, '메이플' 확률 피해 보상액 219억원…공정위 다음 행보는?

크래프톤-웹젠-위메이드-그라비티 등 공정위 조사 업계 '촉각'

김태현 기자 승인 2024.09.24 11:05 | 최종 수정 2024.09.24 15:18 의견 0
(사진=넥슨)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고지하지 않은 넥슨이 최대 219억원을 약 80만 명에게 보상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조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재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 22일 소비자분쟁조정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자사의 MMORPG '메이플스토리' 이용자에게 현금 환급이 가능한 219억원 상당의 넥슨캐시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사안은 분쟁조정에 참여한 5800여 명의 이용자만이 아닌, 피해를 입은 모든 이용자 80만 명에게 전부 보상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 동안 캐시아이템 '큐브'를 사용한 이력이 있는 이용자 전부에게 사용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내 정해진 확률에 따라 아이템을 제공하는 방식의 BM(수익모델)이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이 불투명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에 공정위가 직접 나서 게임사들의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넥슨이 첫 조치의 대상이 됐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월 전자상거래법 위반을 근거로 넥슨에 역대 최대 규모의 116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후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변경하고도 이를 고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용자들이 소비자원 분쟁조정신청 절차를 밟았으며, 그 결과 이번 219억원 상당의 보상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번 결과를 두고 넥슨 외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게임사들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공정위의 조사 대상에 포함된 기업은 크래프톤, 위메이드, 그라비티, 컴투스, 웹젠 등이다. 게임업계 '맏형' 넥슨이 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공정위는 정확한 게임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난 4월 크래프톤은 '배그' 제작소에 획득할 수 없는 아이템 31종이 포함돼 있었다며 수정내용을 알린 바 있다. 또 크래프톤은 인기 아이돌 '뉴진스'와 '배틀그라운드'에서 진행한 컬래버 아이템 확률 논란으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MMORPG '나이트크로우'에 대해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법안이 시행된 후 기존의 확률 표기에 오류가 있었다며 정정 공지를 올렸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에서 공시된 확률과 다른 아이템이 100 여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웹젠의 '뮤 아크엔젤'의 경우 0.25% 확률로 표기된 아이템의 실제 획득 확률이 149회까지 0%로 설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컴투스 역시 '아스니아 트리거'에서 특정 아이템의 옵션 부여 확률이 공지된 확률보다 낮게 적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사례와 유사한 점을 들어 이들 게임사 역시 공정위의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공정위의 제재가 결정되면 넥슨과 마찬가지로 자체적인 보상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넥슨만큼의 보상액 산정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미 공정위는 지난 1월 넥슨에 역대 최대 규모(116억원)의 강도 높은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 공정위 과징금 외 별도의 추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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