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독일 법인 조감도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가 올해 3분기 매출액 9098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미국과 유럽 선진시장 수요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미국 대선 이후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다.
글로벌 긴축 등으로 건설기계와 엔진 수요가 둔화하면서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줄었다. 영업이익도 프로모션·물류비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77% 감소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 6548억원으로, 전년비 17% 줄었다. 재고를 축소하기 위한 프로모션 확대로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시장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 금리 인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수요회복이 지연됐다. 신흥시장은 인도네시아, 브라질, 칠레 등의 거점 확대로 유효한 성과를 기록했다. 자원 채굴용 장비 수요도 있다.
중국 시장은 지난해 대비 매출이 9% 늘면서 2분기 연속 회복세다.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소형제품을 시작으로 수요회복이 기대된다. 오는 2025년에는 교체 주기를 앞둔 중대형 굴착기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엔진 사업 부문은 글로벌 긴축 경제로 수요가 줄었다. 매출은 2550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각각 11%, 17% 줄었다.
다만, 발전기와 선박, 방산 엔진 사업에서는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다. 향후 폴란드향 K2전차에 탑재될 방산용 엔진 2차 물량 계약과 산업차량과 상용차 전동화에 따른 배터리팩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
미국 대선 이후 선진시장 회복과 신흥시장 인프라투자 지속 등에 따른 전력 발전기 엔진 판매 확대와 방산 엔진 수출 확대 등 엔진 사업부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제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향후 시장 회복기에 빠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차입금 상환을 지속해 재무건전성을 높였다. 3분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130%, 51%으로, 2021년 249%, 82%보다 개선됐다. 올해 초 발효했던 56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지난 8월 완료해 주주가치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