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대우건설, 그래픽=정지수)
대우건설이 원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고전하고 있다. 지속적인 해외 신시장 개척과 비주택 분야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30일 3분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2조5478억원, 영업이익은 6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67.2% 급감한 수준이다.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되는 원가율 상승 및 일부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3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총이익률에서 토목 부분은 마이너스(-) 2.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12.2%로 우량한 이익률을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택건축 매출총이익률도 5.3%로 전년 동기(7.9%) 대비 2.6%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플랜트와 연결종속 회사 등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16.4%, 47.6%로 전년 동기 대비 2.5%p, 31.9%p 상승했다.
대우건설 3분기 매출총이익률. (자료=대우건설)
3분기 전체 매출총이익률은 6.6%로 전년 동기 대비 3.3%p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2.4%로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0%p 떨어졌다.
대우건설의 3분기 신규 수주 누계액은 7조 3722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수주목표인 11조 5000억원의 64.1%를 달성했다. 3분기에 부산 남천동 주상복합(6333억원), 하남교산과 남양주 왕숙 패키지(3772억원), 신반포16차(2469억원) 등을 수주했다. 3분기 말 기준 44조7777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3.8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원가 상승과 일시적 비용 반영 등의 요인에도 대우건설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체질개선과 내실다지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개포주공 5단지, 신반포 16차 등 강남, 서초 지역에서 시공사로 선정됐고 과천지식정보타운의 G-TOWN개발사업 신축공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비주택분야의 수익성 높은 사업이 착공에 들어가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으며, 스타레이크신도시 이후 추가적인 해외 도시개발사업을 시작하는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 수주 프로젝트의 착공 추진과 나이지리아 현장 등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 위주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