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삼성물산, 그래픽=정지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내외에서 진행한 대형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실적이 위축됐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감소하는 추세이나 주택사업에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매출 증대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4조4280억원, 영업이익이 23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5조2820억원) 대비 16.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22.1% 줄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9%, 16.6%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했다는 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삼성물산의 매출이익은 493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규모를 유지한 만큼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원가율이 수익성 악화 요인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p) 낮아지는 데 그쳤다.
삼성물산은 3분기에 신규 수주 3조5430억원을 쌓으면서 올해 누적 수주 10조155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주력하고 있는 주택시공권은 2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연초 목표로 제시한 3조4000억원의 67.7% 가량을 달성했다. 이달에 남영2구역 시공권 확보로 7000억원 가량의 수주를 더하면서 수주 목표치에 더욱 근접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의 지난달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3조5870억원이다. 직전 분기 말(24조8410억원)과 비교했을 때 조 단위의 감소가 있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우디 타나집 발전소와 방글라데시 다카공항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 및 공정 성숙기 진입 영향으로 실적이 일부 감소했다"면서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고 개발 운영사업 등 신규 사업모델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기반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