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로게임즈)
중국의 거대 기업 텐센트가 중국 게임사 쿠로게임즈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30일 중국의 매체 게임그레이프는 텐센트가 히어로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쿠로게임즈의 지분 37%를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쿠로게임즈는 오픈월드 액션 RPG '명조: 워더링 웨이브', 액션 RPG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 등을 개발한 중국의 게임사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해 4월 광시 텐센트 벤처캐피털 명의로 쿠로게임즈의 지분 14.3%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의 지분을 합치면 과반수 51%를 확보했으며, 쿠로게임즈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다만 이번 인수는 개발사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다. 쿠로게임즈는 같은 날 공지를 통해 "거래 전 텐센트로부터 독립 경영 전략을 보장받았으며, 라이엇게임즈, 슈퍼셀과 같이 자회사로서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쿠로게임즈는 텐센트로부터 대량의 인력, 자금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최근 중국 게임 '검은 오공'이 글로벌 흥행을 거두며 중국 내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텐센트 역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텐센트는 서브컬처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한국 게임사 시프트업에 지분을 투자, 2대 주주에 올랐으며 시프트업의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또한 체결한 바 있다.